'어른도 힐링이 필요해' 동심을 자극하는 그림책 4

1. 채인선, 김선진 저 '엄마는 좋다'

딸을 키우는 엄마의 행복을 이야기하는 '딸은 좋다'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해 준 채인선 작가가 다시 한 번 독자의 마음을 뒤흔들 '엄마를 좋다'를 선보인다. '엄마는 좋다'는 엄마의 육아 일기를 꺼내어 읽으며 자신에 대한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는 딸의 시선에서 쓰였다. 

2. 마리옹 파욜 저 '관계의 조각들'

'관계의 조각들'은 제목 그대로 현대인의 다양한 관계들, 그 파편들을 철학적이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낸다. 서로를 구속하려는 관계의 비극, 불가능한 소통이 만들어내는 고독,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자기애의 수렁…이런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주제들을 시각적으로 철학적으로 훌륭하게 풀어내 페이지 하나하나, 그림 한 컷 한 컷에서 내 이야기 혹은 내 주변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3. 볼프에를브루흐 저 '내가 함께 있을게'

어느 날, 오리는 자신의 곁에 누군가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알게된다 "와, 드디어 내가 있는 걸 알아차렸구나. 나는 죽음이야!" 오리는 깜짝 놀라지만 어느새 둘은 사이좋은 친구가 된다. 물에 젖은 죽음을 오리는 따뜻하게 안아주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죽음은 오리가 살아있음에 기뻐한다. 아이들에겐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그림책이지만 길을 오가며 마주칠 수 있는 동물들의 죽음에 대해 아이들의 동심으로 해석하고 있다. 

4. 윤석중 저 '넉점반'

시계가 귀하던 시절, 지금 몇시인지 알아보고 오라는 엄마 심부름을 떠난 아이는 가겟집 영감님한테서 “넉 점 반이다”라는 말을 듣고도 집으로 바로 가지 못하고 닭, 개미, 잠자리 등 제각기 노는 것들에 마음을 뺏기고 만다. 아이의 눈길이 머무는 곳마다 새로운 놀이 공간이 열리고, 그 안에는 제각각 놀이에 빠진 동무들이 있다. 익살과 여유를 풍자스럽게 표현하는 이 책은 어른들의 추억을 소환하게 할 것이다.

5. 찰리 매커스 저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은 마치 어린왕자와 아낌없니 주는 나무처럼 우화를 바탕에 둔 삶의 에피그램으로 가즉차 있다. 찰리 맥커시는 일상에서 삶이란 무엇인지,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거듭 생각하며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는 했다. 그리고 그 대화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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