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워싱이란 일부 기업들이 실질적인 친환경 경영과는 거리가 있지만 녹색 경영을 표방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환경지킴이를 자처하는 기업 광고를 보면 그 기업을 신뢰하게 된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녹색 소비를 광고하지만, 한편으론 멕시코만의 석유 유출, 인도네시아 우림의 남벌, 육식 산업을 위한 토지 약탈 등을 주도하며 그린워싱, 즉 위장환경주의 뒤에 숨어 세상을 속이고 있다.

윤리적 소비와 재활용을 내세우는 캡슐 커피, 산림을 파괴해 만든 소고기와 대두를 가공한 식료품, 유명인이 홍보하는 바다 플라스틱으로 만든다는 옷처럼 생필품, 커피, 패션 등에서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기업들의 민낯은 충격적이다. 때문에 소비자로서의 선택과 역할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플라스틱 행성>을 감독한 베르너 부테의 영화 <더 그린 라이>를 촬영하기 위해 출간되었다. 저자와 감독은 철저한 조사와 함께 기업 관계자나 관련 단체의 인터뷰 시도 등을 통해 이들이 환경을 이용하는 한편, 진실을 외면하는 모습을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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