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는 요즘, 직접 경험하는 대신 책을 통한 세계 여행은 어떨까? 방구석 세계여행, 여행 관련 추천 도서 5권을 소개한다. 

△끌림 - 이병률 

사람과 사랑과 삶의 이야기가 담긴 이병률 산문집 '끌림'. 시인이자 MBC FM '이소라의 음악도시'의 구성작가였던 이병률이 1994년부터 2005년 초까지 50여 개국, 200여 도시를 돌며 남긴 순간순간의 기록이다. 

여행자의 가슴에 남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기억들을 보여준다. 뚜렷한 목적이나 계산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길 위에 머물면서 저자는 스물아홉에서 서른아홉이 되었다. 그 시간 동안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미국, 모로코, 페루, 인도, 네팔 등을 여행하며 눈에 담은 풍경들을 감성적인 글과 사진으로 풀어냈다.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 - 린 마틴

인생 좀 살아본 노부부의 따뜻하고 짜릿한 세계여행 에세이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 70세가 되는 해, 모든 것을 처분하고 세계 곳곳을 누비며 살기로 결심한,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다. 젊은 시절부터 버킷 리스트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꿈을 현실화시키기로한 저자 린과 그녀의 남편 마틴은 안락하지만 지루한 삶 대신, 위험하지만 흥미진진한 모험을 선택한다. 

용감한 노부부는 나이 들어 하게 될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담담하게 이겨내며 여행을 준비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 벌어지는 여행지에서의 돌발 상황들을 기꺼이 즐기며 글로 담아냈다.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 - 안시내

SNS 인플루엔서, 트래블셀럽 안시내 작가의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 단돈 350만 원을 들고 141일간 지구를 횡단한 22살 여대생의 당돌한 모험기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겨준 베스트셀러 여행 에세이다. SNS 인플루엔서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모험을 꿈꾸며 방랑 중인 그녀가 과거 풋풋했던 초짜 여행자 시절 이야기에 당시 만났던 인연들의 현재를 비하인드 스토리로 덧붙여 한층 깊어진 감동과 재미를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 - 김지수 

'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는 오랜 시간 투병하던 저자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저자와 그의 아버지, 또 저자의 여섯 살 아들까지 함께 떠난 미국 서부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언뜻 그저 평범해 보이는 이 ‘삼대’는 우연인 듯 필연처럼 훌쩍 떠나며 여행사의 도움 없이 오롯이 가족을 위한 일정을 구상했다. 그토록 뜨거운 미국 서부 사막보다 더욱 뜨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뒤 다시 현실로 돌아온 그들만의 이야기는 그러나 전혀 범상치 않다. 

한 번 더 경험할 수 있을까 싶은, 그 마법 같은 시간에 대한 기록.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잘 잊기 위하여, 그리고 남은 가족들이 보다 잘 살아내기 위하여 떠난 여행. 그 여행에서 얻고 또 잃게 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미소를 짓게 될 만큼 유쾌하다. 또한 그 이야기는 바로 우리가 경험하게 될 또 다른 여행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신나게 걸어봐 인생은 멋진 거니까 - 크리스토퍼 샤흐트

쿠바의 혁명가이자 청춘의 상징 체 게바라는 여행에 대해 ‘찢어진 주머니에 두 손을 내리꽂은 채 그저 떠나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나게 걸어봐 인생은 멋진 거니까'는 가진 것도, 거창한 계획도 없지만 맨몸으로 세상과 부딪히며 겪어낸 젊은 지구인의 매력적인 여행 이야기다. 단돈 50유로로 떠난 4년 6개월간의 세계 여행.

독일 북부의 소도시 홀슈타인에 살던 크리스토퍼 샤흐트는 대학 입학을 앞둔 어느 날, 배낭을 짊어지고 무작정 여행길에 올랐다. 단돈 50유로를 들고 ‘계획 없는’ 계획을 세우고 떠난 여행은 45개국 방문, 1,512일의 시간, 100,000킬로미터 이동이라는 긴 여정이 되어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 넓고 황홀한 자연, 언어도 외모도 다른 타인들과 마주하면 보낸 4년이 넘는 시간은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꾸기에 충분한 멋진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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