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청 제공

‘스마트도서관’ 건립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서 벗어난 비대면 방식의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정부 또한 적극적으로 원활한 비대면 서비스를 위해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광주서구는 최근 1호점인 상무역 4번 출구에 위치한 서구 열린스마트도서관에 이어 2호점을 개관했다. 서구청 1층 로비에 설치된 이번 스마트도서관(2호점)은 광주은행이 지역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서구 도서관에 기탁해 설치됐다.

스마트도서관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속에 비대면 독서 문화 활성화로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도서관엔 신간도서와 베스트셀러로 이뤄진 500여 권의 도서가 비치되며 서구통합도서관 정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도서는 1회에 2권까지, 15일간 대출할 수 있으며 모든 도서들은 소독돼 배달된다. 특히 서구는 구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책도 대출신청하면 스마트도서관에서 빌려보고 반납도 할 수 있는 스마트도서관 책배달서비스를 광주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어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타 지자체에서도 스마트도서관 운영 움직임이 엿보인다. 경남 양산시 시립도서관은 1일부터 부산지하철 2호선 양산역사에 기기 내 소장도서를 이용자가 자유롭게 대출·반납할 수 있는 스마트 도서관을 운영한다. 이 사업은 2020년도 U-도서관 서비스 지원 대상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1억 원(국비 5000만 원, 시비 5000만 원)을 투자해 6월 말까지 시험운영을 통해 성능과 문제점 등을 개선한 뒤 정상운영 할 계획이다. 스마트도서관은 인기도서와 신간 도서 400여 권을 소장하고 있으며 1인 최대 2권으로 대출 기간은 14일이다. 이용은 양산시 통합독서회원카드와 신분증(주민등록증 또는 운전자면허증)만 있으면 대출할 수 있다. 

정부 또한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모바일 신분증 도입 등을 가속화하는 게 그 일환이다. 정부는 올해 모바일 공무원증을 시범도입하고 원래 내후년에 도입할 계획이던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내년에 도입하는 것으로 앞당겼다. 또 공공기관이 보유한 개인정보를 본인이 검색하고 내려받아 직접 관공서나 은행 등에 간편하게 전송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올해 도입한다. 금융·의료·고용 등에서 다양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신산업의 발전이 기대된다.

지난 2월부터 주민등록표등본, 운전경력증명서, 병적증명서 등 13종을 전자증명서로 발급받을 수 있는데 올해 말까지 100종, 내년말까지 300종으로 늘린다. 초·중·고 교실에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온라인 교과서를 확대하는 등 온·오프라인 융합교육으로 전환한다. 공무원 교육도 화상교육, 민간 연계 등 비대면 교육을 확대한다. 올해 산업기사 시험 일부를 온라인 시험(CBT)으로 실시하고 내년엔 전체로 확대한다. 정부서비스를 모든 국민이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2022년까지 도서관 등 공공장소 4만여 곳에 와이파이를 추가로 설치하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어려워하는 분들을 위해서는 각 지역의 복지관이나 주민센터 등에서 스마트폰으로 열차표를 예매하는 방법 등에 대한 교육 강좌도 실시한다.

대전시민 김 모(30·직장인) 씨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독서라는 취미에 있어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전국 곳곳에서 스마트도서관 운영 바람이 부는만큼 지역에서 또한 이에 발맞춘 행보가 있었으면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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