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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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책을 협력서점에서 대출받아 읽고 반납하는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를 이용하는 세종시민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새로운 모습이다. 시민들 사이에선 그간 취미생활을 하지 못했는데 지자체의 선제적인 독서 문화 조성에 만족하는 모양새다.

세종시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세 달간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의 이용권수가 총 1만 5,992권으로, 작년 동기 7,899권 대비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공도서관 임시휴관 장기화로 집안에서의 독서생활이 정착된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타인이 읽은 도서관 책을 기피하는 현상이 더해지면서 이용시민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는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의 이용 급증에 따라 1회 추경에 3억 원을 추가 확보했으나, 현재와 같은 이용 추이가 지속될 경우 8월 중 예산 소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연말까지 중단 없이 서비스를 실시하고자 오는 7월 1일부터는 개인당 이용 대출한도를 월 10권에서 월 3권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홍준 교육지원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부득이 월 대출권수를 축소하게 된 점에 대해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지속적인 독서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민 김성모 씨는 "가족들과 함께 주말엔 도서관으로 취미생활을 자주 즐기러 가곤 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책을 빌리는 것조차 어려워진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나마 바로대출서비스로 인해 실내 독서 생활을 즐기는 데엔 부족함이 없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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