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0일은 6.10 민주항쟁 33주년이 되는 날이다. 

6.10 민주항쟁(6월 항쟁)은 1979년 12·12사태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군사정권의 장기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일어난 범국민적 민주화운동이다.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하고 그해 5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 의해 이 사건이 은폐·축소된 것이 밝혀지게 되었다. 이에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6월 9일 연세대생이었던 이한열 군이 시위 과정의 부상으로 사경을 헤매게 되면서, 이전까지 산발적으로 전개되던 민주화 투쟁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1987년을 둘러싼 분위기는 19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에 인기를 끈, 소위 '후일담문학'과 노동운동이나 노동자들의 삶을 그린 '노동문학' 속에 담겼다. 하지만 문학계에 따르면 4·19혁명이나 광주민주화운동 못지않게 역사적 의미가 큰 사건임에도 1987년의 사건들이나 6·10항쟁을 직접 다룬 문학작품은 몇 편 되지 않는다고 한다. 

평론가들은 그 이유를 1990년대 사회주의 이념의 붕괴와 포스트모더니즘의 강력한 출현 때문에 1987년의 민주화 운동을 역사적으로 형상화할 기회를 놓친 데서 찾았다. 

또 그런 문학적 쏠림 현상을 바로 잡아줄 비평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 L의 운동화 - 김숨

1987년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된 청년 이한열의 운동화를 통해 한 시대의 슬픔과 고통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소설 『L의 운동화』. 지극히 개인적인 물건이라 할 수 있는 운동화 한 짝이 사적인 물건에서 시공간을 뛰어넘어 시대를 대변하는 물건으로 역사적인 상징이 되는 과정을 특유의 집요하고 치밀한 묘사력으로 세세히 그려내며, 삶과 죽음, 기록과 기억, 훼손과 복원의 문제를 다룬다.

2. 6월 10일 - 김형진 

그 시대. 그들은 달렸다. 앞만 보고 달렸다. 그들은 “역사의 필연성”을 믿었고, 그들에게 그 역사의 주체는 ‘민중’이었다. 1980년대 시위전술 ‘택’을 잘 짜는 학생운동세력 리더와 시위 진압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전투경찰 소대장의 ‘창과 방패’ 같은 이야기다. 시위 전술 ‘택’에 따라 화염병, 각목으로 무장한 학생 시위대는 거리에서 전투경찰과 충돌했다. 

3. 유월, 그것은 우리 운명의 시작이였다 - 고은

6ㆍ10 민주항쟁 20주년 기념시집. 6ㆍ10항쟁과 관련한 시인 66명의 작품들을 한 권으로 묶은 시집으로, 항쟁을 전후해 쓰인 시 20편과 민주열사들에 대한 추모시 등이 수록되어 있다.

4. 영화 1987 - 감독 장준환

2017년 12월에 개봉한 영화 '1987'은 1987년 6월 항쟁의 배경이 된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시작으로 6월 항쟁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슬프고 뜨거웠던 1987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개봉 6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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