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본사 '미국' 이전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사진출처=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이 본사를 미국으로 옮기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을 적극 지원한다. 

네이버는 미국에 있는 네이버웹툰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를 웹툰 본사로 정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웹툰 작가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나아가 팬십, 커뮤니티 등 다른 네이버 서비스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추후 네이버웹툰은 웹툰엔터테인먼트 자회사로 변동된다. 두 회사 수장은 현재와 동일하게 김준구 대표가 맡는다.

또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라인이 보유하고 있는 라인디지털프론티어(라인 망가 서비스사)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라인에 신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웹툰은 한국이 만들어 낸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로서 웹(web)과 만화(cartoon)의 합성어로, 지난 십수년 간 국내 대중문화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하며 독자적인 산업 영역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웹툰은 아직까지 새로운 장르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디즈니, 넷플릭스부터 애플, 아마존까지 시가총액 수백조원의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며 경쟁하고 있다. 

네이버는 급변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 상황 안에, 웹툰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네이버웹툰은 보다 빠르게 미국을 거점 지역으로 안착시키고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를 보다 적극 추진했다.

네이버는 2014년 ‘라인웹툰’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영어, 일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웹툰을 번역해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글로벌 6000만명을 돌파하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도 '글로벌 No1. 웹툰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웹툰 미국 법인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웹툰 IP의 활성화 및 글로벌 웹툰 시장 저변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국내 웹툰 조직은 웹툰 종주국으로서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첨단 기술 연구 및 서비스 실험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더욱 다양한 국내 웹툰 작가들이 글로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은 미국을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함으로써 웹툰 콘텐츠가 아시아와 북미를 넘어 유럽과 남미 지역 등까지 저변을 빠르게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웹툰 IP가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핵심적인 원천 콘텐츠로 자리잡아,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장기적인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웹툰 작품들도 전세계 콘텐츠 허브인 미국과 유럽, 남미 등 보다 많은 언어권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4월1일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에서 동시 공개된 네이버웹툰 원작의 애니메이션 '신의 탑'은 1화 공개 이후 미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9위에 올랐다.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내 주간 인기 애니메이션 랭킹에서는 7천187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 측은 “미국을 거점지로 안착시키고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IP 비즈니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글로벌 인재들과 다양한 문화권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양질의 웹툰을 원활히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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