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세대를 풍미한 작가로 대접받는 국내서도 인지도 높은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1979년 군조신인문학상을 받으면서 데뷔했으며 1987년 발간된 '노르웨이의 숲'이 43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국내외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붐이 일어나게 됐다. 

단편소설, 장편소설을 포함하여 에세이, 논픽션, 기행집 집필 활동도 활발하고 영미 문학 일역가로서도 활동한다. 그에 대한 평론집이 일본에서만 수십권에 이르지만 그의 작품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단정짓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30대 후반부터는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에세이를 많이 쓰기도 했으며 2015년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Icon 부문에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05년부터 2015년 2월 현재까지 교보문고에서 작가별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고전·현대, 국내·해외, 시·소설(추리 등 장르 포함)·산문집까지 포함한 문학분야 중 약 89만 4000여권을 기록하며 지난 '10년간 최다팔린 작가’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문학의 큰 특징은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파노라마를 고독한 현대인의 욕구에 맞게 재구성해 소프트한 문체로 담아내며 특유의 문체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매력을 갖고있다. 

#1 상실의 시대 (원제 노르웨이의 숲)

1987년 작인 책의 원제는 비틀스 노래에서 따온 '노르웨이의 숲'. 원제에서 '상실의 시대'로 바꾼 후 누적 판매량이 100만부를 넘었다. 혼자라는 고독 속에서 꿈과 사랑, 그리고 정든 사람들을 잃어가는 상실의 아픔을 겪는 세상 모든 청춘을 위한 장편소설이다. '와타나베'라는 한 남자가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날에 겪은 감미롭고 황홀하고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2 1Q84

출간되기 전 예약 판매 첫날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당일인 5월 29일 하루에만 68만 부가 판매. 발매 10일 만에 100만 부 판매, 출간 3개월 만에 2009년 일본 전체 서적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두 남녀의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1Q84'를 헤쳐나가며 겪게 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압도적인 이야기의 강렬함과 흡인력이 돋보인다. 

#3 해변의 카프카

하루키의 23년 문학 인생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인간의 근원적 명제인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들의 꿈과 어른들이 만들어낸 현실의 틈에 자리한 미궁 속에서 끝없이 방황하고 고뇌하며 힘겹게 성장해 가는 열다섯 살 소년의 모습을 통해 산다는 것의 의미를 확인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얼마나 험난한가를 이야기하는 동시에, 또 얼마나 근사하고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내가 과연 진정한 나일까?”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전한다.

#4 댄스 댄스 댄스 

마음으로부터 절로 흘러나오는 음악처럼 자연스럽고 리드미컬한 이 소설은 읽는 이로 하여금 그대로 주인공 '나'에 동화되게 한다. 권태로운 일상을 떠나 가슴 떨리는 삶을 찾아나선 '나'의 여정을 따라, 기묘하고 복잡한 댄스 스텝을 밟아나가며 어둡고 위험한 운명의 미로를 함께 스쳐 지난다. 고도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진정으로 '현실'을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 탐색적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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