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에는 하나뿐인 독립서점 '책방정류장'이 있다.

'책방정류장'은 충청권 유일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창의적인 생각으로 골목, 마을,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도시재생 예비 청년혁신스타’에 선정된 곳이다. 서점에는 동물, 에세이, 인권, 청년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비치돼있다. 특히 견본책이 비치돼 있어 책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책방정류장'은 새책 판매와 기부 받은 헌책을 대여, 교환하는 일을 하고 있다. 더불어 독서토론, 낭독회 등 소모임도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서점을 운영하는 오민지 대표는 매달 주제를 선정해, 3권의 새책과 굿즈를 배송해주고 있다. 5월의 주제는 '죽음'이다. 본래 '가정의 달'을 맞이해 '사랑'을 선택하려고 했지만 폭넓은 분야를 접해주고 싶어 '죽음'을 선택했다고 한다.

오 대표는 과거 직장생활을 마치고 퇴근길 버스정류장에서 10-15분 정도 대기하는 동안 힐링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맘 놓고 책을 읽고 싶은 공간을 구상하다 '버스정류장'에서 착안해낸 '책방정류장'을 열게 됐다. 인근에 한남대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청년들의 방문이 빈번할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동네 주민들의 방문이 많다고 한다.

오 대표는 서점이 서점 그이상의 공간으로 변화하길 바라고 있다. "주민, 학생들이 마음놓고 편하게 서점을 들렀으면 좋겠어요. 저는 책 구매를 강요하지 않아요. 오히려 차 한잔을 내주면서 천천히 쉬어가라고 말합니다. 앞으로 서점이 문화공간이자 힐링공간으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전우용·강선영 기자 ksy@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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