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도서관
한밭도서관

 

대전 내 도서관이 부분적으로 문을 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어느 정도 잠잠한 이유에서다. 하지만 아직까지 안심의 끈을 놓기엔 무리다.

지난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대전지역 공공도서관이 부분 개관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도서대출과 반납만 가능하며 자료실 좌석이용이 불가하며 열람실은 여전히 폐실된 상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새롭게 만들어 갈 일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혹시 모를 위험으로 인한 긴장감이 교차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 총리는 "오늘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되는 첫 날"이라면서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이 제한적으로 문을 연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생활 속 거리두기는 우리 사회가 제한적 범위에서나마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최소한의 조치"라면서 "정부가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했지만 우리들의 실생활 속에서 지켜지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와 각 지자체에선 권역별로 협의체를 구성해 지자체간 공동대응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인구가 가장 많고 밀집된 수도권부터 서둘러 주실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비록 도서관이 부분 개관된다지만 그럼에도 시민들은 만족하는 모습이다. 드라이브 워킹 스루가 운영됐다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그동안 책을 구매해 보기도 했다.
두 자녀를 둔 학부모 정 모(43‧여) 씨는 “지난 1월 코로나19가 국내에서도 확산되면서 도서관을 찾은 지도 오래됐다”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어느 정도 정해져있을 수 밖에 없다. 책을 읽고 싶어도 도서관이 문을 닫았다는 소리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도서관 부분 개관으로 인해 어느 정도 생활의 활로가 열린 것 같다”고 환영했다.

자영업을 하는 정 모(60‧여) 씨는 “매주 도서관을 방문해 책을 빌려 읽곤 했다”면서 “도서관이 몇 달째 문을 닫으면서 책을 읽고 싶어도 어려워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면서 보곤 했다”고 하소연했다.

학생 이 모(16) 양은 “등교를 하지 않지만 온라인수업으로 수업을 대체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수업 관련 서적을 찾아보려고 해도 도서관이 문을 닫아 답답했다. 이제부터라도 대출과 반납이 가능해져 수업이 한층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정란 기자 jungran@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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