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작은도서관이 위기에 처해있다. 새로 문을 여는 곳보다 휴‧폐관하는 곳이 더 많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작은도서관의 운영을 내실화하기 위해 순회사서 269명을 944개관에 파견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은도서관 중 지난해 기준으로 새로 문을 연 곳은 413군데인 반면, 휴·폐관한 곳은 468군데로 신규 도서관 숫자를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작은도서관은 총 6천786곳으로 근무하는 직원 수는 2018년 6천343명에서 지난해 5천505명으로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도서관의 휴·폐관 사례가 속출하는 것은 인력과 예산 부족 때문이다. 사서 자격증을 소지한 직원을 보유한 작은도서관은 전체의 10.7%(729곳)에 불과했으며, 직원이 없는 작은도서관도 38.5%(2천614곳)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작은도서관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순회사서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작은도서관의 어려운 실정을 해결하기 위해 전년 대비 216명이 늘어난 269명의 순회사서를 채용했다. 순회사서는 안정적인 도서관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 도서 관리, 대출 등의 도서관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순회사서 채용이 확대되면 작은도서관이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독서문화 프로그램과 도서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이용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정책 담당자는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작은도서관 순회사서’ 확대가 새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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