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AI책읽기’
웅진씽크빅, ‘AI책읽기’

 

인공지능(AI)을 통한 책 읽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대표기술 중 하나인 AI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 다양한 방면으로 뻗어가고 있는 거다. 연구원에선 관련 기술 개발을, 민간업체에선 실용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웅진씽크빅은 실시간 인공지능(AI) 분석기능을 적용, 개인별 맞춤 도서를 추천하는 서비스인 'AI책읽기'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새 서비스엔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과정별 필독도서와 200여 개 출판사에서 엄선한 1만여 개 도서 콘텐츠가 담겨 있으며 개인 관심사와 독서 이력을 기반으로 필요한 도서를 골라준다. 이용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내용을 답해주는 AI 챗봇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학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이 읽은 독서량, 어휘습득량을 분석한 자료를 매월 제공한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회원 46만 명을 통해 하루 1억 개씩 쌓이는 빅데이터를 AI 책읽기에 적용했다"며 "반드시 알아야 하는 어휘가 포함된 책을 자동 추천해 어휘력을 효율적으로 높이는 데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독서와 관련된 AI는 이뿐만이 아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도 독서 관련 AI 개발 연구에 분주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알아서 답을 찾아주는 심층질의응답 기술 ‘엑소브레인’을 ‘한컴오피스2020’ 지식검색 기능으로 탑재한 바 있다. 엑소브레인은 키워드나 질문을 입력하면 관련된 답을 찾아주는 자연어 심층질의응답 기술이다. 단순히 문서를 찾아주는 웹 검색 기능이나 단답형으로 응답을 하는 수준을 넘어 고난도 서술형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현재 상용화된 기술은 `일반상식 심층 질의응답 기술'과 `법령지식 심층 질의응답 기술' 서비스로 나뉜다. 문제 유형을 판별한 뒤 위키백과를 분석해 관련된 답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특히 연구진은 단답형 답변 뿐 아니라 서술형 답변이 가능한 심층질의응답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전문용어와 한자어가 많은 법률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를 받았다.

예를 들어 타인의 물건을 동의없이 절취할 경우 성립되는 절도죄의 형벌을 묻는 질문을 하면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과 같은 서술형 답변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법령문서에 기술된 전문용어와 문장 내 어순의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 법령문서를 대상으로 특화된 딥러닝 언어모델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문제풀이가 가능한 기계 독해 기술 서비스가 가능했다. 엑소브레인은 이번 한글과컴퓨터 지식검색기능 제공 외에 내년 국회도서관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서 인공지능 기반 법무 서비스 소프트웨어로 활용된다. 전문가의 검색 및 답변 과정 보조 목적이다.

대덕특구 한 출연연 관계자는 “전국의 모든 연구원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술 개발에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면서 “특히나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 출연연 관계자는 “출연연에선 학생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연구에도 나서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게 독서다.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독서를 점차 하지 않는 추세여서 이에 대한 대안 기술 개발에도 인력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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