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책 읽기 실험 '독서온도탑' 눈길
충남 천안 책 읽기 실험 '독서온도탑' 눈길

 

천안에 시민 아이디어로 국내 최초의 독서 온도탑이 등장했다.

천안시 중앙도서관(관장 박상임)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독서온도탑’을 설치·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개관 30주년 기념의 해’ 행사 일환으로 홍보 및 시민들의 독서의욕 고취를 위해 설치된 독서 온도탑은 지난 25일부터 터미널사거리에 설치돼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독서온도탑은 100℃, 150만권을 목표로 오는 12월까지 운영되며, 매월 천안시에 위치한 모든 도서관의 대출권수를 합산해 천안시민들의 독서량을 온도로 기록할 예정이다.

국내 첫 시도로 시행된 독서온도탑은 시민 아이디어 제안으로 만들어졌으며 ‘시민과 만들어가는 도서관’이라는 중앙도서관 발전 방향과 발걸음을 같이 하는 사업 중 하나다.

독서온도탑에 대해 시민들은 색다르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대학생 김새롬(23) 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면서 집 밖 외출이 제한되고 사람 만나기 힘든데 책 읽는 습관을 들일 적기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 정창용 씨도 "안 그래도 책 안 읽는 문화가 고착화되고 있는데 이번을 기회로 많은 사람들이 책을 가까이하는 분기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간절히 희망했다.

현재까지 독서온도탑에는 중앙도서관 외 7개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15개관 등 천안시 산하 도서관을 비롯해 성환도서관, 충남학생교육문화원 도서관, 충남평생교육원 도서관 등의 교육청 소속 도서관이 참여하고 있다.

도서관 측도 시민들의 책읽기 독려에 앞장서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독서온도탑은 천안시민들의 높은 독서의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온도탑이 빨갛게 물들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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