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책 읽어드립니다’를 통해 재조명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설민석, 전현무, 이적, 윤소희와 함께 소설가 장강명, 서울대 인문학 연구원 김헌 교수, 아주대 인지심리학과 김경일 교수가 최고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함께 읽으며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깊이 있게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을 시작하며 설민석은 "햄릿은 최고의 코스요리'라는 말로 극찬해 시선을 끌었다.

쉬우면서 좋은 문체를 가진 작품이지만 기승전결도 살아있다는 것이 이유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12세기 덴마크 왕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햄릿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클로디어스에게 복수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비극을 보여주는 책이다. 

노벨연구소 선정 100대 세계 문학, 가디언 선정 역대 세계 최고의 소설, 뉴스위크 선정 역대 최고의 명저, 영어권 작가들이 뽑은 최고의 문학 등 수많은 기록이 저자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그의 수많은 작품 속에서도 최고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햄릿의 위상을 증명한다.

배우 윤소희는 셰익스피어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없애버리고 싶은 인물'이라며 말을 시작했다.

이는 연기를 전공하는분들 사이에서 익히 하는 말로써, 셰익스피어의 위대한 업적만큼 방대한 공부량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 그만큼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그 깊이가 남다르고 방대하다.

책에 대한 설민석의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하며 웃음을 자아냈던 그는 평소와 달리 정확한 답을 술술 대답하며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다른 출연자들이 놀라자 전현무는 “To be or not to be“라는 햄릿의 명대사를 읊으며 영문과 출신임을 은근히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햄릿은 자신의 아버지가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숙부인 클로디어스가 왕위 자리에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게다가 어머니인 거트루드가 클로디어스와 결혼까지 하자 햄릿은 강한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아버지의 영혼과 만나게 됐고 그로부터 '나를 죽인 사람은 내 동생인 클로디어스'라는 말을 듣게 됐다.

햄릿은 확신을 가지기 위해 아버지로부터 들은 얘기를 바탕으로 연극을 꾸몄고 이를 본 클로디어스는 연극을 보며 화를 참지 못했다.

이에 확신을 가진 햄릿은 클로디어스를 죽이려고 하지만 회개하고 있는 클로디어스를 지금 죽이면 혹시 천국에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를 처단하는 계획을 잠시 중단한다.

한편, ‘서적’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책을 사랑하는 이적은 '햄릿'이라는 인물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도 이어갔다.

후대에 '햄릿'은 우유부단의 대명사인지 아니면 '치밀한 고뇌의 상징'인지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 이에 대해 출연진들도 햄릿에 대한 재평가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