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씨들(사진= 네이버)
작은아씨들(사진= 네이버)

150년 동안 사랑받는 고전 명작 '작은 아씨들'이 지난 12일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이 작품은 출간된 지 150년이 지난 지금도 시의성 있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네 자매의 이야기는 비단 포근하고 부드러운 가족 사이의 사랑 이야기만 담고 있지 않다. 네 자매는 서로 다른 꿈을 꾸지만 각자의 꿈을 존중하고, 힘들 때는 연대하며 사랑한다.

이 자매들의 이야기가 유독 아름답게 다가오는 것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작은 아씨들'이 150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설렘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1863년 출간된 이후 150년 동안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작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를 탄생시킨 영원한 고전 '작은 아씨들'이 그레타 거윅의 영화 [작은 아씨들]과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난다.

에이브럼스(Abrams) 출판사, 소니픽처스와의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출간된 '작은 아씨들'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조의 책’을 그대로 재현한 오리지널 커버 특별판이다.

영화 스틸컷이 수록된 특별판이여서 독자들의 재미를 더욱 끌어올린다. 커버 디자인은 영화와 현실을 이어주는 특별한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내가 남자가 아니라는 게 참을 수 없어.”라고 거침없이 외치는 소녀에서, “남자 때문에 서둘러 자유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라며 비혼을 선언을 하고 글쓰기에 몰두하는 한 여성이 되기까지.‘조’는 처음 등장할 때부터 마지막까지 자신의 꿈을 좇아 똑바로 갈 줄 아는 인물이다.

그리고 본인의 사랑이 다가왔을 때에는 “내가 원하던 사람”이라고 분명하게 말할 줄 알았다. 그렇기에 1868년 『작은 아씨들』이 발표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작가들이 사랑하는 캐릭터로 손꼽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조’가 누구보다 생명력 넘치는 캐릭터로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소설이 자전적이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실제로 네 자매 중 둘째로 태어나 검소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으며, 글쓰기를 좋아했다.

짧은 글들을 잡지에 기고하며 지냈던 작가는 아직 여성 인권이 자리 잡지 못했던 시절, 한 여성으로서, 인간으로서 느꼈던 작고 평범한 일들을 글로 풀어내었다.

화 선전 문구인 ‘우리의 인생은 모두가 한 편의 소설이다.’와도 이어지는 부분이다.

각자 다른 꿈을 꾸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가면서도 따스한 가족의 사랑을 전하는 네 자매의 이야기는 여성들에게 사회적 제약이 심하던 그 시절부터 도전을 꿈꾸게 했으며, 지금도 여성주의 문학연구자들에게 중요한 문학적 가치로 남아 있는 책이다.

2020년을 맞아 영화 개봉과 더불어 특별한 구성으로 다시 만나는 이 원작소설은 '작은 아씨들'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을 것이다.

김현수 기자 gustn1416@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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