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시장은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롭게 선보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사진=최진섭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은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롭게 선보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사진=최진섭 기자)

[뉴스앤북 = 최진섭 기자] 오는 4월 24일부터 5일간 열리는 아트밸리 아산 제63회 성웅 이순신 축제가 새롭게 변신한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롭게 선보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충무공 이순신장군배 전국 노젓기 대회, 전술 신호연 만들기 체험, 연암산 봉수의식 재연 등이다.

이번 성웅 이순신 축제에서는 이봉근 명창의 창작 판소리 ‘이순신가’가 처음 공개된다. 이봉근 명창은 고 박동진 선생 이후 명맥이 끊겼던 판소리 ‘충무공 이순신전’을 복원해 부른 젊은 명창이다.

아산시와 이봉근 명창이 손잡고 만든 창작 판소리 ‘이순신전’에는 충무공의 영웅적 면모는 물론, 아산에서 보낸 청년 시절과 어머니와의 이별 등 아산시와 관련된 ‘인간 이순신’의 이야기가 풍부하게 담긴다.

이어 지난해 벅찬 감동을 선사했던 아산시립합창단의 ‘난중일기 칸타타’는 올해 뮤지컬로 장르를 바꾸고, 무대 스케일을 확장한다. 장르 변화에 따라 대형 뮤지컬 ‘팬텀’, ‘안나 카레리나’ 등에서 활약한 김순영 소프라노가 예술감독으로 발탁됐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OST ‘해무’를 부른 대한민국 대표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도 성웅 이순신 축제 무대에서 ‘해무’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이날 박경귀 아산시장은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과 세계적인 댄스 크루 ‘원밀리언’의 공연도 다시 만날 수 있다”며 “다양한 장르의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빚어낸 이순신 선양 공연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체험 프로그램도 더욱 다양해진다.

아산시는 매년 축제 기간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주최로 열리던 전문가 영역의 이순신 세미나에 더해, 일반인 대상 학술 프로그램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순신’을 주제로 한 인문학 콘서트 강연자로는 tvN ‘벌거벗은 한국사’에도 출연한 김경수 청운대 교수, 김상철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연구원, ‘리더십, 난중일기에 묻다’의 저자 김윤태 등이 나선다.

지난해 어린이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병영체험존’과 ‘승마체험존’에 더해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사용했던 ‘전술연’을 직접 만들고 날려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이와 함께 곡교천에서는 아트밸리 아산 제1회 충무공 이순신장군배 노젓기 대회가 열린다. 거북선 노젓기 대회는 통영 한산대첩 축제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로, 아산시는 통영시 협조하에 올해부터 곡교천에서도 실시키로 했다.

이번 대회에는 각 읍면동과 기관·단체, 학교 대표팀이 출전하며, 대회 시간 외에는 일반 관람객도 노젓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박경귀 시장은 “곡교천 노젓기는 충무공의 위대한 승전 기록의 숨은 공로자인 격군의 노고도 체험하고, 언제 어디에서 바라봐도 아름다운 곡교천을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시야로 새롭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해 처음 출범한 ‘백의종군길 마라톤대회’와 ‘걷기대회’는 3월 22일 기준 등록을 마친 참가자 중 재참가자 비율이 각각 63%, 37%에 달하며 재참가자 대부분이 다른 지역 시민이라는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로 꼽히고 있다.

박경귀 시장은 “높은 재참가율보다 확실한 지난 대회 만족도 지표가 어디에 있을까 싶다”며 “올해 역시 안전하고 즐거운 대회로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축제 기간 셔틀버스를 지난해 25대에서 40대로 대폭 확대하고, 천안아산역·아산(온양)터미널·온양온천역 등 관내 주요 광역 대중교통 거점에 셔틀버스 정류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관람객을 위해 아산소방서 앞 임시주차장(1288면) 등 관내 곳곳에 1만여 면 이상 확보했으며, 임시주차장에서 공연장까지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아산시는 4년 만의 성웅 이순신 축제 재개를 앞두고 ‘이순신 축제’로서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범국민 축제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대대적인 축제 개혁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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