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북 = 최진섭 기자] 충남 아산시는 박경귀 시장이 6박 7일간의 태국, 중국 방문을 마치고 지난 4일 귀국했다고 밝혔다.

아산시는 이번 해외 방문을 통해 아산시 대표 축제인 ‘성웅 이순신 축제’의 위상을 높이고, 사드 배치 논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축소됐던 대(對)중국 외교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확대·재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달 29일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2024 아시아 피너클 어워즈’에 참석해 베스트 이벤트 프로그램(Best Event Program) 부문 선정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트밸리 아산 제1회 군악·의장 페스티벌’은 지난해 4년 만에 재개되는 성웅 이순신 축제 개최를 앞두고 대대적인 축제 콘텐츠를 개편하면서 탄생한 프로그램이다.

‘장군의 후예들’이 군악으로 성웅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위업을 계승하고 숭상한다는 콘셉트로, 국방부 전통의장대, 여성 의장대, 육‧해‧공군 군악대 및 의장대, 해병대 군악대 및 의장대, 특전사 군악대, 미8군 군악대 등 약 700명에 달하는 군악대와 의장대가 참여해 거리퍼레이드, 입장‧폐막 퍼포먼스, 합동공연 및 군별 공연, 프린지 공연을 펼쳤다.

세계축제협회는 심사평에서 ‘이순신’이라는 인물 축제 정체성에 집중해 타 축제와 차별화된 지속 가능한 고유 프로그램을 만든 점, 700명이 넘는 최대 규모 군악·의장 페스티벌로 스펙터클한 축제 현장을 연출한 점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밝혔다.

아산시는 이번 ‘2024 아시아 피나클 어워즈’ 수상에 대해 “지난 축제 개편이 옳은 방향이었음을 외부 평가를 통해 검증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제63회 성웅 이순신 축제’와 ‘아트밸리 아산 제2회 군악·의장 페스티벌’ 추진에도 큰 동력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박 시장은 이어 중국으로 이동해 동관시와 혜주시를 방문했다. 중국 동관시는 2012년 9월 자매결연 체결 이후 교육·문화·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해왔으며, 박 시장의 이번 동관시 방문은 2023년 6월 양 도시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뤼청시 동관시장이 아산시를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으로 추진됐다.

박경귀 시장과 뤼청시 동관시장은 협력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아산시-동관시 공무원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데 합의하고, 지난 1일 MOU를 체결했다.

아산시에 따르면 공무원 상호 교류 프로그램은 양 도시 교류 전면 재개의 기초 작업으로, 상대 도시에 파견된 공무원들은 6개월 동안 상대 도시에서 교류 협력 관련 실무를 담당하는 것은 물론, 양 도시 공직 사회에 상호 문화 이해를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된다.

환담에서 뤼청시 시장은 “1년 만의 답방으로 양 도시 관계 발전 의지를 보여준 아산시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아산시 대표단을 환영하고, 양 도시가 한중 우호 강화의 훌륭한 발판이 되자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또, 동관시와 닿아있는 혜주시를 방문해 중국 정부 관계자와 현지 기업인들을 잇달아 만나 한중 투자 협력 강화를 위한 포석을 뒀다.

박 시장의 혜주시 방문은 지난 2월 아산시와 700억 규모 투자 MOU 체결을 위해 한국을 찾은 왕쉐쪄 강풍전자 총경리가 박 시장을 강풍전자 혜주 사업장에 초청하면서 추진됐다.

박 시장은 강풍전자 혜주 사업장 방문을 통해 강풍전자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한편, 강풍전자 주선으로 현지 기업인 및 정부 관계자들과 만났다.

혜주시 중카이고신구는 1992년 중국 국무원 비준으로 설립된 중국 최초의 국가급 첨단과학기술산업개발구로, 중카이고신구 내에 위치한 한중산업단지에는 LG, SK, SONY, 아사히, 코카콜라 등 다수의 글로벌 대기업이 입주해 있다.

박경귀 시장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지방외교의 역할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경제적으로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이고, 정치, 문화 분야에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국가이지만, 사드 배치 논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축소된 이래 긴 시간 변화가 없었다”며 “지방외교는 국가 단위의 외교보다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만큼, 아산시와 동관시, 혜주시의 교류 재개·확대가 양국 우호 관계 회복을 위한 훌륭한 밑거름이 되고, 양국 기업인들에게도 작으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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