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북 = 최진섭 기자]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쇼펜하우어 열풍’이 철학서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흔에 읽은 쇼펜하우어
마흔에 읽은 쇼펜하우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쇼펜하우어 열풍’이 최근 철학서 인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해 TV예능 프로그램 노출로 크게 주목을 받았던 강용수의 ‘마흔에 읽은 쇼펜하우어’가 출간 후 최근까지 예스24 등 온오프라인 서점가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쇼펜하우어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관련 도서들의 전체 판매량도 크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전하는 삶의 고통에 대한 통찰이 현시대 독자들에게 울림을 준데 이어 동서양 철학가들의 사상이 독자들에게 위로를 주고 있는게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쇼펜하우어와 함께 아들러부터 니체까지 많은 독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굴곡진 인생사와 병증에도 불구하고 ‘아모르 파티’(Amor Fati: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개념을 통해 삶을 긍정하고, 주도적으로 살아낼 것을 강조한 철학자 니체와 관련된 도서는 꾸준히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BTS’의 언급만으로 판매량이 상승하는 효과를 누리고 잇으며, 국내에서 아들러 열풍을 이끈 ‘미움받을 용기’ 역시 스테디셀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공자, 노자, 장자 등 동양철학 사상가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서점가에서는 최근 철학서의 인기 흐름에 대해 “갖가지 사회문제에 대해 사회 구조적 측면보다는 자신의 내부에서 원인을 찾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와 맞물려 철학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독자 유정호씨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피곤한 일”이라며 “이런 점에서 철학서는 큰 위로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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