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서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발길이 줄어들었다. 사진=전우용 기자 yongdsc@newsnbook.com
서울의 한 서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발길이 줄어들었다. 사진=전우용 기자 yongdsc@newsnbook.com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서점가에 대한 발길이 줄고 있다. 반대로 온라인 서점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가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2주간 전국 교보문고 오프라인 서점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5% 줄었다. 이 기간은 방학을 맞아 아동 도서 구매 증가로 매출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반면 같은 기간 온라인 서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5% 크게 늘었다. 신종 코로나 여파가 도서 구매 방식에 영향을 준 것이다. 아무래도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시민들이 사람이 몰리는 곳을 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도서 구매 수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지역 서점을 방문한 주부 김혜란(31·여) 씨는 “취업을 위한 도서 구매로 최근 동네 서점을 방문했다”며 “원래는 온라인을 통해 책을 구매하려고 했지만 품절된 상태다. 아무래도 신종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서점보단 온라인을 통해 책을 구매하다보니 품절된 책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온라인 서점 품절 사태로 인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오프라인 서점을 방문하고 있지만 당연히 자녀는 집에 둔 채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혹시나 아이들이 감염될까하는 두려움에서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박민수 씨는 “최근 자녀들의 개학을 앞두고 책을 구매하러 서점을 찾았다. 하지만 서점에서 아이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신종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사람들이 자녀를 동반한 서점 방문을 자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현재 베스트셀러 상위권 도서 상당수가 어린이 관련 서적”이라며 “방학 기간 아이들을 데리고 직접 서점에서 책을 읽고 구매하는 부모들이 신종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 서점을 통해 구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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