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김기영 행정부지사 등 충남도 및 천안시 관계자 등은 26일 충남도 내 유일한 상급 종합병원인 단국대병원을 방문해 병원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 김기영 행정부지사 등 충남도 및 천안시 관계자 등은 26일 충남도 내 유일한 상급 종합병원인 단국대병원을 방문해 병원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뉴스앤북 = 최진섭 기자] 충남도와 천안시가 정부 의대 정원 발표 이후 의사 집단행동으로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필수 의료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충남도 김기영 행정부지사 등은 26일 충남도 내 유일한 상급 종합병원인 단국대병원을 방문해 병원 관계자들을 만나 응급 의료체계 유지를 당부했다.

이날 김 부지사는 병원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상 진료 대책 추진 상황과 대응 방안을 공유했으며, 단국대의 건의·요청 사항 등 어려움을 청취하고 단국대병원 시설을 순회·점검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는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9개 수련병원 전공의 300명 중 73%인 21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224명(74%)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대학병원의 경우 사직서 제출률과 근무 일탈률이 더 높으며, 특히 중증응급환자, 중환자, 암 환자 등 필수 진료 공백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와 천안시는 단국대병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의료 공백 최소화 및 응급 의료체계를 유지하고, 정부, 의료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지속 협력하고 의료 시스템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김 부지사는 “단국대병원은 메르스, 코로나19 등 국가적인 의료 위기가 발생했을 때마다 앞장서 헌신해 온 병원으로, 이번 의료 공백 위기 속에서도 응급 의료체계를 유지 중인 데 감사드린다”며 “암센터를 비롯해 뛰어난 의료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단국대병원의 필수 의료 공백 최소화와 응급 의료체계 유지에 다시 한번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충남도 김기영 행정부지사와 천안시 관계자 등은 26일 충남도 내 유일한 상급 종합병원인 단국대병원을 방문해 병원 관계자들을 만나 응급 의료체계 유지를 당부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 김기영 행정부지사와 천안시 관계자 등은 26일 충남도 내 유일한 상급 종합병원인 단국대병원을 방문해 병원 관계자들을 만나 응급 의료체계 유지를 당부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이와 관련, 천안시는 보건의료 재난 위기 경보가 최고단계인 ‘심각’ 계로 격상됨에 따라 비상대응체계인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에 돌입하는 등 의료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정부가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 23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보건의료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천안시는 박상돈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키로 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의 신속 대응·수습복구를 위해 재난 상황을 총괄·조정하고 응급의료기관 24시간 비상진료체계 유지, 개원의 집단휴진 대응, 비상진료대책 시행 및 주민 홍보·안내 등 필요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또, 의료계 집단행동 기간 중 혼란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전면 확대되는 비대면 진료 허용과 경증 및 비응급환자가 가까운 병의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비상진료기관, 야간휴일 진료기관 등 운영 정보를 천안시 누리집, 응급의료포털, 누리소통망 등 각종 홍보 채널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천안시 서북구보건소와 동남구보건소 의약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병원·응급의료기관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관련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해 비상진료대책 운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충남도 및 천안시 관계자를 비롯, 김재일 단국대병원 병원장, 박희곤 부원장 등 병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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