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웹툰을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웹툰은 다양한 포털 사이트에서 무료로 연재되며 남녀노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웹툰은 인터넷을 뜻하는 ‘웹(web)’과 만화를 의미하는 ‘카툰(cartoon)’이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다.

웹툰은 플래시로 제작된 웹애니메이션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했고 웹에서 형성된 모든 만화 형식을 대표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웹사이트에 게재된 세로로 긴 이미지 파일 형식의 만화를 뜻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이후 웹툰이 현재의 형식으로 자리 잡게 된 데는 만화를 그리는 개인 블로거들의 힘이 컸다.

개인 블로거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연재된 다이어리 형식의 웹툰이 큰 인기를 끌면서 캐릭터 중심의 만화가 웹툰의 대명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세로로 긴 롤페이퍼 방식으로 창작된 작품에 포털을 이용하는 구독자가 댓글 형식의 감상평을 남기고, 인기 있는 만화를 다른 사이트로 옮겨 등록하는 펌질 등을 통해 웹툰은 활성화됐다.

하지만 핸드폰을 잠시 내려놓고 유명한 웹툰을 책으로 즐겨보는 건 어떨까?

책으로 즐길 수 있는 인생 웹툰을 알아보자.

사진출처= 네이버

◇ 죽음에 관하여

지난 2012년 네이버에서 연재를 시작하며 수많은 독자에게 ‘인생 웹툰’으로 회자되는 '죽음의 관하여'가 책으로 출간됐다.

시니&혀노 작가의 '죽음의 관하여'는 개성 있는 인물들, 삶에 대한 진중한 태도 등으로 사랑받은 작품이다.

해당 책을 읽어보면 작품의 저력과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은 원동력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특히 작품 전반에 묻어난 인간과 삶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책에는 기존 연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에세이와 일러스트가 담겨있다.

삶과 죽음에 관한 단상을 에세이로 풀어냈으며, 글과 어우러진 일러스트가 여운을 남긴다.

수록된 에필로그, 작가 후기 등을 통해 작품에 또 다른 이면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 네이버
사진출처= 네이버

◇ 낮에 뜨는 달

2013년 연재를 시작해서 4년간 네이버 웹툰에서 1위를 차지한 낮에 뜨는 달이 두 번째 작품이다.

천 오백년 동안 이어진 사랑, 끊을 수 없는 인연의 굴레, 시간이 멈춘 남자와 현재를 사는 여자의 전생 로맨스 이야기를 담아냈다.

천오백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열 아홉번의 생 만에 그를 알아본 그녀와 결코 그녀를 떠나지 못한 한 남자의 뜨겁지만 차가운 이야기는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낮에 뜨는 달'은 지난 2017 대한민국 만화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단행본으로 정식 출간되며 마니아층의 소유욕을 자극하기도 했다.

타임워프라는 스릴러 로맨스로 신선한 느낌을 주며 전생에 대한 인연을 알아보는 재미가 쏠쏠한 도서다.

사진출처= 네이버
사진출처= 네이버

◇ 쌍갑포차

마지막 작품은 다음 웹툰 평점 9.9점에 빛나는 쌍갑포차다.

늦은밤, 낯선 곳에 나타난 의문의 포장마차 그곳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가가 펼쳐놓은 세계관 속에 빠져들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대형마트의 시식코너에서 일하는 미란의 이야기를 담은 '돼지 뒷고기 숯불구이', 노름꾼 남편과 사별한 후 연고없는 춘천에서 간고등어집을 운영하는 안동 댁 이야기 '간고등어 연탄구이', 퇴근길에 아픈 고양이와 그 새끼들을 발견한 승희의 이야기 '광어회와 묵은지'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겼다.

사연과 함께 음식을 주면서 쌍갑포차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비판, 토속신앙, 삶과 죽음, 사람이 살아가는 것에 대한 풀이를 잘 풀어냈다.

힘들고 지쳐 위안이 필요했던 사람들에게 쌍갑포차는 인생이야기를 들려주는 좋은 술안주 겸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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