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주아 씨(사진=박주아 씨 본인 제공)
배우 박주아 씨(사진=박주아 씨 본인 제공)

[뉴스앤북 = 송영두 기자] "평범한 얼굴이지만, 연기를 통해 대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평범한 얼굴에 숨어있는 놀라운 연기력으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과 공감으로 가득 채우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배우 박주아 씨가 그 주인공이다.

중학생 때 우연히 접한 영화 ‘과속스캔들'을 보고 배우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는 박주아 씨. 그는 "당시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오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너무 재밌게 보았는지, 영화 속 인물들에게 정을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눈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라고 회상했다.

그 뜨거웠던 눈물은 '배우 박주아'의 초석이 됐고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진로를 결정해야 할 때도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만이 가득했다. 배우로 향하는 그의 첫걸음엔 '가족의 반대'라는 큰 걸림돌이 있었다.

박 씨는 "부모님께서 당시 배우의 길을 반대하셨어요. 담임선생님께서도 지금 연기를 선택하는 것보다 학교에도 연기 동아리가 있으니 그 곳에 들어가서 경험하고 선택해도 늦지 않았다고 조언해주셨죠.  그래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연기를 경험하고 부모님의 인정을 받기 위해 항상 공연에 초대했습니다. 이후 입학한 연극과에서도 부모님께 공연을 보여드렸죠. 이제는 제 꿈을 응원해주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셨습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연기를 시작하며 '배우'라는 이름을 가진 그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박주아 씨는 "배우라는 이름을 가지고 작품을 촬영해도 인생의 큰 틀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는 습관이 생긴 게 조금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죠. 예전에는 작품들을 재미로만 보았지만, 지금은 공부하는 느낌으로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배우로서 작품 속에 제 발자취를 남기기 시작한 그는 세상에 없었던, 누구도 다뤄주지 않았던 이야기. 너무나 현실적인 우리 현실에 대한 이야기, 웹드라마  '없는영화'에 출연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하나씩 채워가기 시작했다.

이후 '기적의 형제', '블라인드' 등에 출연했고 지난 22일 최종회를 공개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 속 장병태 역을 맡은 임시완 씨 옆에서도 배우 박주아 씨의 얼굴을 찾아볼 수 있다.

배우 박주아 씨가 연기한 '빠글이' 윤재문 역(사진=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스틸컷)
배우 박주아 씨가 연기한 '빠글이' 윤재문 역(사진=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스틸컷)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지질이 병태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다이내믹 청춘 활극이다. 지난 11월 24일 첫 공개 이후 5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 쿠팡플레이 내 30만 건에 육박하는 리뷰 수와 4.5점의 높은 평점을 비롯해 첫 주 대비 전체 시청량 2914% 수직 상승하며 그 인기를 입증한 바.

쿠팡플레이 대박 작품이 된 '소년시대'에서 배우 박주아 씨는 '빠글이' 윤재문 역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소감을 묻자 "이 작품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영광으로 느껴집니다. 더 많은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찾아뵐 수 있기를 열망하면서도 더 큰 열정과 욕심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빠글이' 윤재문은 극을 풍성하게 채워준 '농고즈' 이상진, 김정진, 허건영, 김윤배, 서동규, 박건주와 함께 학생들을 괴롭히는 '부여농고'의 일진 무리 중 한명이다. 임시완이 '아산 백호'로 오해받아 이들과 함께 시내를 누비는 장면에서도 그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배우 박주아 씨(사진=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스틸컷)
배우 박주아 씨(사진=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스틸컷)
배우 박주아 씨(사진=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스틸컷)
배우 박주아 씨(사진=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스틸컷)
배우 박주아 씨(사진=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스틸컷)
배우 박주아 씨(사진=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스틸컷)

일진 무리 중 제일 밑에 위치해있는 학생이라며 자신의 역할을 소개하는 박주아 씨의 눈은 순수함이 가득했다. 박 씨는 "제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일진이라고 다 같지 않고, 그 안에서도 일짱, 이짱, 삼짱 이런 식으로 서열이 있었어요. 빠글이 윤재문은 그 중에서도 제일 밑에 있는 학생으로 전형적인 강약약강 캐릭터에요. 한마디로 자기보다 강한사람에게는 한 없이 약해지고, 약한 사람에게는 강하게 힘으로 제압하려 하는 인물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박주아 씨와 유영근 씨(사진=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스틸컷)
배우 박주아 씨와 유영근 씨(사진=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스틸컷)

'소년시대'에서 윤재문은 '짱돌' 김상현과 함께하는 장면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김상현 역을 맡은 배우 유영근 씨와 촬영 중 밥을 함께 먹고 대화를 나누면서 친분을 쌓았다는 박주아 씨. 그는 배우 유영근 씨와의 실제 관계를 묻자 "한 번은 춘천에서 새벽 촬영이 끝나고 귀가하는데, 고속도로 한 가운데에서 차가 갑자기 고장났어요. 할 수 없이 길가에 차를 세우고 견인차를 불렀죠. 그때 마음을 툭 터놓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이를 계기로 좀 많이 친해졌던 것 같아요. 촬영하면서 영근 씨가 저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하는데, 저에게는 오히려 영근 씨에게 많은 힘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웃음 지었다.

당초 윤재문은 '빠글이'란 별명이 없는 역할이었다. 이에 박주아 씨는 깊은 고민에 빠졌고 자신의 캐릭터에 정체성을 심어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윤재문의 별명은 원래 없었어요. 캐릭터성을 살릴 수 있는 별명이 갖고 싶어 현장에서 감독님께 의견을 드렸더니 좋아해주셔서 애드립으로 탄생하게 된 뿌듯한 별명입니다"라고 전했다.

배우 박주아 씨(사진=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스틸컷)
배우 박주아 씨(사진=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스틸컷)

또 "날씨는 더웠지만 스텝분들의 배려가 더 뜨거웠던 현장이었습니다. 그늘이 많이 없는 현장이 많아서 땀도 많이 나고 쉽게 지칠 수도 있었는데, 촬영 중간 선풍기도 주시고, 분장 수정을 해주시며 그야말로 피와 땀을 흘리시는 스텝들을 보면서 저도 더 힘을 냈던 것 같아요. 그 외에도 감독님께서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주려고 신경써주셔서 감사했던 기억이 남네요."라며 현장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놓치지 않았따.

소년시대 종영 후 아쉬움으로 남는 점에 대해 그는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촬영 중 아쉬운 점은 없습니다. 아직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이 많기에, 다양한 역할로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주아 씨가 작품에서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나, 롤모델은 누구일까. 그는 배우 오정세 씨를 자신의 우상으로 꼽으며 순박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는 "제 롤모델은 오정세 배우님이에요. 오정세 배우님만의 매력있는 연기를 인상깊게 보았고, 매체에서 또는 인터뷰를 봤을 때 연기에 임하시는 모습과, 진실되게 살아가시는 모습을 닮고 싶죠. 그리고 지금보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소년시대 배우분들을 현장에서 다시 만나보고 싶습니다"라고 설파했다.

배우 박주아 씨(사진=박주아 씨 본인 제공)
배우 박주아 씨(사진=박주아 씨 본인 제공)

인생에서 한 번쯤 맡아보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어떤 배역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제가 가지고 있는 모습들 중 순박하고 숫기없는, 소박하게 살아가는, 한편으론 찌질한 면을 살릴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꼭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SBS '강매강',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등에서도 단역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비록 주연이 아니지만, 박주아 씨가 단역 감초 역할로 극의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도 했다.

배우 박주아 씨(사진=박주아 씨 본인 제공)
배우 박주아 씨(사진=박주아 씨 본인 제공)

박주아 씨는 작품 속 캐릭터들과 함께 성장하며, 더욱 다양한 역할을 통해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선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 배우다. 그의 끈기와 열정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전해줄 수 있을지,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에서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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