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지도를 위해 공지사항을 전달한 카톡내용 (사진= 독자제공)
학생지도를 위해 공지사항을 전달한 카톡내용 (사진= 독자제공)

[뉴스앤북 = 전우용 기자]

자신의 신분을 속인 낯선 미니버스 운전자가 어린 학생을 차에 태우려고 한 사건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8일 대전 중구 목동 목양초 앞을 지나던 초등학생 A양이 미니버스 운전자에게 속아 미니버스에 올라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한 것.

A양 부모에 따르면, A양이 등굣길에 도로변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본 후 누구와 대화를 나눴는지 물어보니 인근 충남여중학교 하키부 운송차량 운전자라고 신분을 밝힌 남성이 날씨가 추우니 A양을 학교까지 태워주겠다고 했지만, A양이 이를 거부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A양 부모는 해당 학교에 하키부 운송차량이 있는지 확인했지만, 해당 학교에서는 운동부와 관련된 차량이 없다는 답변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전했다.

A양 부모는 “아이가 차에 타지 않아 천만다행이지만, 만약에 나쁜 상황이 벌어졌으면 어쩔뻔했나 하는 생각을 하면 너무 무섭다”며 “왜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아이를 차에 태우려 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당 중학교에 문의한 결과 하키부가 있는 것은 맞지만 하키부를 위한 별도 운송 차량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학버스 자료사진 (사진=뉴스앤북DB)
통학버스 자료사진 (사진=뉴스앤북DB)

한편, 충남여중학교는 사건이 발행하자 교사들에게 ‘우리 학교 하키부는 차량을 운행하지 않으니 아이들이 낯선 차량에 탑승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생활지도 안내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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