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북 = 송영두 기자] 

보령해저터널

보령해저터널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보령해저터널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지난 2021년 12월 1일 오전 10시, 충남 보령시 대천항과 오천면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이 문을 열었다. 

보령해저터널이다. 

길이만 해도 6,927m에 달해 국내에서 가장 긴,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규모의 해저터널이다. 지상 터널과 함께 비교해도 국내에서 세 번째로 긴 수준이다. 바다 밑 암반을 뚫고 만든 이 터널은 해수면 기준으로 최대 수심 80m를 자랑하기도 한다. 

당연히 국내에서 가장 깊은 터널. 얼마나 대단한 공사였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보령해저터널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보령해저터널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보령해저터널은 현재 조성하고 있는 77번 국도의 일부 구간이다. 완공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서해안과 남해안을 아우르는 국내 최장 길이의 국도가 될 전망이란다. 

한국도로교통협회가 선정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뽑히는 등 한반도 해안선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앞으로 충남 서해안권의 대표 여행 코스가 될 77번 국도, 보령해저터널을 중심으로 드라이브 여행을 떠나보자. 

보령해저터널홍보관

보령해저터널홍보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보령해저터널홍보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보령해저터널홍보관은 대천항과 원산도를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보령해저터널을 홍보하는 곳이다.

보령해저터널은 길이 6,927m로 2010년 12월에 착공되어 2021년 12월에 개통된 해저터널이다.

보령해저터널홍보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보령해저터널홍보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이곳에서는 보령해저터널의 건축공법과 과정에 대한 사진 및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토목건축기술의 발전으로 해저터널 건설이 이루어지면서 그동안 교통이 불편했던 원산도, 안면도 등 도서 지역의 생활권이 확대되고 있다. 

보령해저터널은 또한 대천항, 원산도, 그리고 원산안면대교 너머 태안군 안면도 등 서해안 일대를 이어주며 서해안 관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곳은 영상실, 전시장, 라운지 및 농특산물 판매점이 들어서 있는 관광휴게시설이기도 하다.

보령해저터널홍보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보령해저터널홍보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보령해저터널홍보관은 국도 36호선, 77호선을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고속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가 가깝다. 주변에는 대천항, 대천해수욕장, 원산도, 대천펜션단지 등의 관광지가 있다.

대천해수욕장

보령 대천해수욕장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보령 대천해수욕장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보령 해저터널의 남측 입구는 대천해수욕장에서 시작한다. 

끝도 없이 길게 이어지는 모래사장과 영롱한 빛깔의 바다가 펼쳐지는 이곳에는 매년 여름 엄청난 수의 피서객이 모여든다. 부산의 해운대, 강릉의 경포대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보령 대천해수욕장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보령 대천해수욕장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자자한 머드축제가 열리는 곳이 바로 여기. 그러나 그 매력은 여름철 한정판이 아니다. 

대천해수욕장에는 주변 바다와 갯벌에서 잡은 해산물을 신선하게 맛볼 수 있는 식당은 물론이고,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쉬어갈 만한 공간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경쾌한 박자와 함께 밀려드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겨울 바다의 감성을 오롯이 느끼기에도 좋다. 

보령 대천해수욕장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보령 대천해수욕장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바다를 한층 더 깊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시설도 인기다. 대천해수욕장 북쪽 끝에는 바다 위를 날아볼 수 있는 와이어 하강 체험 시설, '짚트랙'이 있다. 

보령 대천해수욕장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보령 대천해수욕장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대천해수욕장의 짚트랙은 52m 높이에서 출발, 613m 거리를 와이어를 타고 활공할 수 있는 익스트림 레포츠 시설이다. 그 옆에서는 비교적 편안하게 바다 위를 달릴 수 있는 '스카이바이크'도 함께 운영한다. 

원산도해수욕장

원산도해수욕장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원산도해수욕장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원산도는 충청남도에선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옛 이름은 고만도라고 하였는데, 산이 높고 구릉이 많아 원산도로 불리게 되었다. 

원산도는 휴양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특히 원산도 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와 완만한 경사도, 깨끗한 수질과 적당한 수온으로 인기가 많다. 원산도 다리 개통 이후 접근성도 좋아졌다. 

원산도해수욕장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원산도해수욕장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태안의 캠핑장 명소로 차박이나 낚시를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도 많다. 밀가루처럼 입자 고운 모래가 넓은 백사장을 이루고 있으며 부두에서 해수욕장까지 마을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안면도와 연결된 원산안면대교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었던 원산도. 보령해저터널이 연결되며 이제는 더욱더 많은 여행자에게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원산도 주민들도 부지런히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원산도해수욕장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원산도해수욕장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손님맞이의 첫 번째는 음식 대접이 아니던가. 고즈넉한 분위기, 자연 그대로의 해변을 누릴 수 있는 원산도해수욕장 앞에서 마을 주민들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원산도 주민들이 원산도해수욕장 앞에서 푸드존을 운영한다. 푸드트럭 5대 정도가 매일 문을 열고 원산도해수욕장을 찾는 여행자에게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국수와 떡볶이, 어묵 등 간단한 분식류와 함께 해물전, 굴칼국수 등 이 지역에서 나는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인다. 

인근 체육공원을 완공한 후에는 그곳에서도 푸드트럭을 활용한 푸드존을 운영할 예정이라니 기대해 볼 만하다. 

원산도해수욕장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원산도해수욕장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원산도해수욕장과 그 옆인 오봉산해수욕장에서는 겨울철 노을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너른 모래사장과 수평선을 따라 늘어선 서해안의 여러 섬, 잔잔한 파도 위로 부서지는 황금빛 노을은 이번 여행을 더욱더 환상적으로 꾸며주기에 충분하다. 이 주변에서 펜션과 캠핑장 등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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