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북 = 송영두 기자]

산 좋고 물 좋은 가을, 울긋불긋 산천을 수놓는 색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다. 오직 대한민국에서도 누릴 수 있는 이 계절, 인생에서 놓치면 안 될, 한번쯤 꼭 들러야 하는 단풍명소 보은 말티재를 소개한다.

충북 보은 말티재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충북 보은 말티재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 IC에서 국도25호선을 타고 장재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열두 굽이 말티재가 나온다.

이름부터 지붕이나 산의 꼭대기를 의미하는 마루의 준말인 ‘말’과 고개를 뜻하는 ‘재’를 합쳤다.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신라가 삼년산성을 쌓을 때부터 주요 교통로로 이 길을 사용했다고 전하고, 고려 태조 왕건이 속리산에 행차할 때 임금이 다니는 길을 닦기 위해 3~4리에 걸쳐 얇은 돌을 깔았다는 내용이 조선 관찬 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있다.

태조 이성계는 왕이 되기 전, 법주사 말사인 상환암에서 백일기도를 올리려고 험준한 고개를 넘었다고 한다.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말티고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말티재 전망대. 높이 20m로 2020년 2월 개장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말티고개는 숲과 도로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자전거, 바이크 동호인들 사이에서 12 굽이 와인딩 코스로 유명한 곳으로 길이 가파르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스릴이 넘치는 S자 코스를 완주하면 백두대간속리산관문이 맞이한다.

관문은 3층 터널로 조성했는데, 아치형 생태 통로를 만들고 양쪽에 자비성과 보은성 현판을 걸었다.

1층은 차량 통행 터널이고, 2층에는 생태 문화 교육장과 상설 전시관, 꼬부랑길카페를 마련했으며, 3층은 야생동물이 오가는 생태 숲으로 복원했다.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말티재전망대는 2층 꼬부랑길카페를 지나 전시관을 통과하면 나온다. 초록 나뭇잎 모양 나선형 전망대가 눈에 띈다.

전망대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동시 수용 인원 70명이다.

높이 20m 전망대에 오르면 열두 굽이 말티재가 한눈에 잡힌다.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어 모노레일을 타고 목탁봉 정상에 오른다.

모노레일은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 접수하며,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전망대에서 하행 시각을 예약하고 카페와 공원을 둘러보면 된다.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3층 전망대에서 속리산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관음봉, 문장대, 문수봉, 비로봉에 언젠가 오를 다짐을 전하며 카메라 줌을 당기면 보은 속리 정이품송(천연기념물)까지 보인다.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말티재전망대에서 자동차로 10분이면 천년 고찰 법주사(사적)에 닿는다.

법주사로 향하는 길목에서 장대한 소나무와 마주한다.

보은 속리 정이품송은 세조와 연을 맺은 지체 높은 소나무다.

세조가 법주사로 행차할 때 가마가 걸리지 않도록 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들어 올렸고, 돌아갈 때는 소낙비를 피할 우산이 되어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폭풍과 폭설, 강풍으로 잘린 가지가 600년 장구한 세월을 대변한다.

약 7km 떨어진 곳에 보은 서원리 소나무(천연기념물)가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 보은 말티재 전망대

-위치 : 충청북도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 산4-14

-운영시간 : 09:00~18:00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속리산 휴양 사업소장 043-540-3220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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