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스모선수 (사진출처=일본관광청)
일본여행, 스모선수 (사진출처=일본관광청)

[뉴스앤북 = 송영두 기자]

스모는 신토 신사의 의식에서 유래한 스포츠로, 수백 년 전부터 일본의 인기 스포츠다. 

전통 방식 그대로 올린 머리 모양으로 프로 선수임을 나타내는 방식부터 샅바인 ‘마와시', 신성한 곳으로 간주되는 점토 링, 알록달록한 옷을 차려입은 심판부터 선수가 싸움에 임하기 전에 바닥에 정화의 의미로 소금을 뿌리는 의식까지, 이 스포츠는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시합에서 이기려면 상대방 선수를 링 밖으로 밀어내거나 발바닥 외의 다른 신체 부위가 땅에 닿게 하면 됩니다. 

일본여행항공기, 스모선수 (사진출처=CNN, 일본관광청)
일본여행항공기, 스모선수 (사진출처=CNN, 일본관광청)

시합 전에 매번 복잡한 의식을 거쳐야 하는데, 땅바닥에 정화 효과가 있는 소금을 뿌린다거나 상대편 선수에게 여러 차례 깊이 몸을 숙여 인사를 하는 등의 정해진 의식을 치른 뒤 서로 돌격하여 몸싸움을 벌인다.

이런 스포츠가 항공사에게 말못할 하소연이 있다.

일본의 국적 항공사는 초과 중량을 처리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에 수하물이 아닌 스모 선수였던 승객 그룹의 초과 중량을 처리해야 했다.

CNN보도에 따르면, 일본항공(JAL)은 스포츠 축제를 위해 남쪽 섬인 아마미오시마로 가던 레슬링 선수들을 태운 두 대의 항공기가 중량 제한을 초과할 위험이 있다.

일본여행, 스모선수 (사진출처=일본관광청)
일본여행, 스모선수 (사진출처=일본관광청)

총 27명의 선수 중 두 그룹은 10월 12일 별도의 항공편으로 이륙할 예정이었다. 하나는 도쿄의 하네다 공항(HND)에서, 다른 하나는 오사카의 이타미 공항(ITM)에서 출발했으며, 후자는 훨씬 더 작은 주로 국내선 공항이었다.

스모 선수들의 몸무게는 각각 평균 ​​120kg(264파운드)으로 평균 승객의 70kg(154파운드)보다 훨씬 컸다. 

CNN은 항공사 대변인을 통해 일본 내 항공편을 운항하는 소형 항공기의 연료 용량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아마미 지방 공항(ASJ)에서는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어렵기 때문에 주력 항공사는 레슬링 선수 14명을 환승, 도쿄 대도시에 더 가까운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여행, 스모선수 (사진출처=일본관광청)
일본여행, 스모선수 (사진출처=일본관광청)

하지만 스모 축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여전히 ​​빡빡했다.

몸무게가 각각 140, 130, 110kg(308, 268, 242파운드)인 고등학교 스모 선수 3명이 10월 15일 후쿠오카에서 하네다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모두 나란히 앉았다고 CNN 계열 TV 아사히에 말했다.

군마현 출신의 한 학생은 “가운데 자리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체중 걱정이 있을 거라고 농담으로 얘기했는데, 실제로는 문제가 됐다.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큰 응원을 받았다”고 군마현 레슬링 대표는 TV아사히 보도에서 말했다.

일본여행, 스모선수 (사진출처=일본관광청)
일본여행, 스모선수 (사진출처=일본관광청)

스모 레슬링에는 체중 제한이나 등급이 없지만, 고대 일본 스포츠는 체격이 더 큰 선수들이 지배해 왔다.

5세에 스포츠를 시작하는 야심찬 젊은 레슬링 선수들은 지정된 스모 마구간, 즉 베야(beya )에서 거의 매일 함께 자고 먹고 연습한다.

일본여행, 스모박물관 (사진출처=일본관광청)
일본여행, 스모박물관 (사진출처=일본관광청)

일본을 여행하는 관광객은 비행전에 체중계를 밟아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지 않지만, 많은 정부 항공사 규제 기관에서는 데이터 수집을 위해 이러한 관행을 의무화하고 있다.

올해 초 대한항공은 정기 안전 점검의 일환으로 승객과 수하물의 무게를 측정했다. 에어뉴질랜드 도 오클랜드와 뉴욕 간 초장거리 노선 등 국제선 노선을 이용하는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유사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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