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뉴스앤북 = 송영두 기자] 

 ‘자장면’과 ‘짜장면’ 둘 다 맞다. 

"자장면, 짜장면 한 그릇 갖다 주세요."  ‘짜장면’과 ‘자장면’을 모두 쓸 수 있다.

한때는 ‘자장면’만을 맞는 표기로 인정하기도 했는데, 일상에서는 ‘짜장면’이라고 쓰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2011년 8월부터는 일상생활에서의 쓰임이 반영되어 ‘자장면’과 ‘짜장면’ 모두 올바른 표기로 인정되었다. 

한국관광공사는 10월, 11월 가볼만한 곳 여행지 뿐만 아니라 4계절 아무때나 방문하고 싶은 장소를 소개한다.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짜장면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짜장면의 역사는 인천항이 개항한 18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항과 더불어 중국(청나라), 미국, 독일, 일본 사람이 들어왔다.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중국인이 사는 거리에 문을 연 공화춘이 짜장면을 만들어 팔았고, 먹기 편한 짜장면은 중국인 노동자들의 배고픔을 달래줬다고 한다.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그 후 양파와 돼지고기 등을 넣어 우리 입맛에 맞게 바뀐 짜장면은 지금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손꼽힌다.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고 1884년 제물포지역이 청나라의 치외법권 (治外法權, extraterritoriality)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형성된 곳이다.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120년이 넘는 역사 동안 화교 고유의 문화와 풍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붉은색으로 치장된 골목 구석구석을 둘러볼 때마다 마치 중국으로 여행을 온듯한 기분이다.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과거에는 중국에서 수입된 물품들을 파는 상점들이 대부분이었으나, 현재는 중국 음식점들이 많다.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현재 이 거리를 지키고 있는 한국 내 거주 중국인들은 초기 정착민들의 2세나 3세가 이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1세들이 지키고 있던 전통문화를 많이 지키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의 맛만은 고수하고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남녀노소 사랑하는 짜장면이 탄생된 곳이기도 하며, 하얀 짜장과 양꼬치, 공갈빵, 화덕만두 등 다양한 먹거리들이 많다.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짜장면박물관을 나와 북성동원조자장면거리로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맛보기 공갈빵을 건네준다.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공갈빵은 짜장면과 마찬가지로 인천차이나타운에서 탄생했다.

속이 텅 비고 겉만 부풀게 구웠으며, 빵보다 과자에 가깝다.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손가락으로 콕 찌르면 푹 꺼져 재미있다.

빵 안쪽에 설탕과 계핏가루를 베이스로 한 소를 얇게 발라 달콤하다.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탕후루(糖葫蘆)를 파는 가게도 많다.

산사나무 열매나 작은 과일을 꼬치에 꿰고 시럽을 발라 굳히는데, 단맛이 강해 아이들이 좋아한다.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차이나타운에 있는 북성동원조자장면거리는 중식 먹자골목이다.

붉은빛이 화려한 건물과 홍등이 어우러져 영락없이 중국의 전통 거리가 떠오른다.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거리에는 중국집 외에도 공갈빵, 월병, 탕후루, 양꼬치 등 중국식 주전부리를 파는 집이 많아 외식 나들이 삼아 찾기에 제격이다. 

북성동원조자장면거리는 짜장면박물관부터 관람하고 둘러보는 게 순서다.

수도권전철 1호선 인천역 1번 출구에서 길을 건너면 ‘중화가(中華街)’라는 현판을 단 패루가 보인다.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패루는 예전에 중국에서 큰 거리에 길을 가로질러 세운 시설물 혹은 무덤이나 공원 어귀에 세운 문을 가리킨다.

이곳에서는 차이나타운의 경계를 표시하는 4개 문으로, 중화가와 선린문(善隣門), 인화문(仁華門), 한중문(韓中門)이 있다. 중화가에서 3분쯤 걸어가면 짜짱면박물관이 나온다.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짜장면박물관은 짜장면의 모든 걸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인천 선린동 공화춘(국가등록문화재) 건물에 자리한다.

정문 위에 커다랗게 한자로 쓰인 ‘공화춘(共和春)’ 간판이 눈에 띈다.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공화춘은 무역상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곳인데, 중화요리가 인기를 끌며 음식점 공간이 넓어졌다.

여기에서 춘장(중국식 된장)을 볶아 국수에 얹은 짜장면을 처음 만들었다. 박물관에 입장하면 2층부터 둘러보고 1층으로 내려오는 동선을 따른다.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북성동원조자장면거리는 송월동동화마을로 이어진다.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에 오른 이곳은 노후한 마을을 세계 명작 동화 테마로 꾸몄다. 

골목에 들어서면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가 나타나고, 엄지 공주와 피터 팬, '알라딘과 요술 램프'의 지니 등 다양한 동화 속 주인공이 반긴다. 

송월동동화마을은 벽화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점이 다른 벽화 마을과 구별된다.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당일 여행 코스〉

짜장면박물관→북성동원조자장면거리→송월동동화마을→인천개항박물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짜장면박물관→북성동원조자장면거리→송월동동화마을

둘째 날 / 월미바다열차→인천개항박물관→대불호텔전시관→인천아트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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