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tvn미스터션샤인 한장면)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tvn미스터션샤인 한장면)

[뉴스앤북 = 송영두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10월, 11월 단풍절정시기 서울에서 1시간 또는 2시간 거리에 위치한 드라이브코스로 숨은명소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만나는 역사의 순간이었던 한류관광지를 소개한다.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충남 논산에 가면 이병헌과 김태리를 만날수 있다. 

선샤인 스튜디오는 1900년대 드라마 세트장으로 인기리에 종영했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 세트장이다.

1900년대 초 대한제국 시대를 그린 세트장인 만큼, 곳곳에서 복고풍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서양 문물이 해일처럼 밀려오던 시절이었다.

한성(서울)에 가로등 수백 개가 처음 불을 밝힌 날, 놀란 사람들의 탄성 사이로 두 남녀가 만났다.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조선 노비 출신 미 해병대 장교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명문가 규수 고애신(김태리 분). 언뜻 그 시절 청춘 남녀의 연애 풍경처럼 보이지만,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2018년 방영한 뒤 새로운 한류 드라마의 아이콘이 된 '미스터 션샤인'에서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장면이다.

이를 비롯해 드라마는 대부분 논산선샤인랜드에서 촬영했다.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논산시와 드라마 제작사 등이 손잡고 조성한 논산선샤인랜드는 국내 유일한 개화기 촬영 세트장인 선샤인스튜디오, 한국전쟁 직후의 풍경을 재현한 1950스튜디오, 실내에서 사격과 VR 체험을 즐기는 밀리터리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총면적 약 2만 ㎡에 이르는 선샤인스튜디오는 '미스터 션샤인'의 배경이 된 1900년대 초반 한성을 재현한 공간이다.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한성전기 사옥을 비롯한 근대 서양식 건물 5동, 기와집 19동, 초가집 4동, 일본식 가옥 9동에 1899년 운행을 시작한 전차까지 어우러져 120여 년 전 모습이 완성됐다.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선샤인스튜디오 매표소를 지나면 담쟁이덩굴이 휘감은 간판 너머 글로리호텔이 보인다. 

대한제국 시기 한성 최초의 서양식 숙박 시설 손탁호텔을 모델로 꾸민 글로리호텔은 드라마에서 한성을 찾은 외국인과 내국인이 어울리는 공간이었다.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미 해병대 장교 유진 초이와 유학생 김희성(변요한 분)이 이곳에 머물렀고, 일본 낭인 구동매(유연석 분)도 자주 드나들었다.

현재 로비에는 드라마에 사용된 소품을 전시하고, 2층에는 고풍스런 카페 ‘선샤인가배정’이 있다.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논산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글로리호텔 아래쪽은 드라마 속 주요 배경인 홍예교와 전찻길이다. 남녀 주인공의 운명적인 만남도, 일본 낭인들의 혈투도, 부모에 대한 복수도 이곳에서 시작됐다. 

덕분에 드라마를 기억하는 방문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기념 촬영 장소다.

지금은 홍예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멈춰 선 전차가 드라마에서 본 옛 모습 그대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합천 영상테마파크

다음은 한국관광공사에 소개된 글이다.

합천 영상테마파크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합천 영상테마파크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경남 합천군 용주면 합천호수로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을 거쳐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촬영 세트장이다. 

합천 영상테마파크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합천 영상테마파크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비록 과거의 가상공간이지만, 근현대 한국의 역사적인 건물과 시대상을 반영한 테마 거리로 조성되어 역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드라마 〈각시탈〉 〈빛과 그림자〉 〈에덴의 동쪽〉 〈경성 스캔들〉 〈서울 1945〉 〈TV소설 삼생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고지전〉 〈마이 웨이〉 등이 광복을 전후한 역사를 배경으로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합천 영상테마파크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합천 영상테마파크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영상테마파크 입구는 가호역이다. 일제강점기 건축양식에 따라 지은 가호역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통로다.

내부에 걸린 시계는 과거로 떠나는 여행을 암시하듯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 단순한 소품 하나로 시간 여행이 더욱 실감 난다.

합천 영상테마파크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합천 영상테마파크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가호역을 나서면 일제강점기의 경성이 펼쳐진다.

가장 먼저 전차가 눈길을 끈다.

드라마 〈경성 스캔들〉 촬영에 사용한 전차로, 조선 고종 때 서대문에서 홍릉까지 운행하던 전차를 복원했다. 

합천 영상테마파크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합천 영상테마파크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지축을 울리는 소리와 함께 동화백화점부터 반도호텔까지 일제강점기의 경성 시내를 차례로 거친다. 전차 운행 시간은 3분 정도로 짧지만, 시간이 맞으면 타보는 것도 좋다. 하루 네 차례 무료로 운행한다.

가호역에서 직진하면 백범 김구 선생의 사저 경교장, 이승만 대통령이 머무른 이화장, 미국에서 돌아온 이승만 대통령이 잠시 머무른 돈암장 등이 차례로 보인다. 돈암장 남쪽으로는 일제강점기의 적산 가옥 거리다. 전북 군산이나 경북 포항 구룡포 등에서 볼 수 있는 갈색 적산 가옥이 가득하다.

적산 가옥 거리 가운데 전봇대 옆 한 건물은 드라마 〈각시탈〉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흰옷을 입고 쇠퉁소를 든 각시탈이 지붕 위에서 내려다보면 “각시탈이다!”라는 소리와 함께 조선 백성의 환호성이 터지는 통쾌한 장면이 촬영되었다. 

큰길로 나서면 수도경찰청, 종로경찰서, 혜민병원, 경성고보, 서울역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수도경찰청과 종로경찰서는 일제강점기에 악명을 떨친 곳으로, 종로경찰서는 〈각시탈〉의 주 무대로 사용되었다.

합천 영상테마파크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합천 영상테마파크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일제강점기에 징용으로 중국과 소련, 독일의 군복을 입어야 했던 한국인의 실화를 다룬 영화 〈마이 웨이〉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주인공 준식(장동건)과 타츠오(오다기리 조)가 국가를 대표해 마라톤을 하는 장면, 준식이 인력거를 끌고 질주하는 장면에서 영상테마파크 곳곳이 빠르게 스친다. 영상테마파크 끝에는 영화의 시작과 함께 두 주인공이 운명적으로 만나는 저택도 있다.

경성역을 지나면 1960년대 서울의 모습을 담은 드라마 〈에덴의 동쪽〉 세트장이 나온다. 

남영역 철교를 중심으로 1960~1970년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이 밀집해 있다. 배재학당, 중앙우체국, 국도극장, 원구단, 한국은행 등 큰 건물도 보인다. 

철교와 국도극장 주변에서는 영화 〈전우치〉 〈써니〉가 촬영되었다. 조양여관 안쪽으로 들어서면 올 초 개봉한 영화 〈쎄시봉〉의 촬영지도 만나볼 수 있다.

 

출구 직전에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한 기차역과 증기기관차가 새롭게 조성되었다. 진태(장동건)와 진석(원빈)이 기차를 타고 전방으로 끌려가며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지는 장면이 촬영되었다. 

휴식 공간에서는 과거의 역사를 충분히 알 것 같은 어르신들이 ‘이별의 부산 정거장’을 소리쳐 부른다. 단순히 관광지에서 즐기는 흥겨운 가락이 아니라, 과거의 애틋한 기억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애잔한 가락처럼 들린다.

최근 일제강점기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윤동주의 삶을 그린 영화 〈동주〉를 촬영하고 있다. 영상테마파크와 인접한 야산에는 청와대 건물을 비롯해 분재공원, 세계의 정원 등 조성이 한창이다. 

합천 영상테마파크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합천 영상테마파크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그중 청와대는 원형을 60%로 축소한 건물로, 김명민과 김남길이 주연하는 재난 영화 〈판도라〉가 촬영될 예정이다.

합천 읍내 황강 가에는 연호사와 함벽루가 있다. 연호사가 깃든 매봉산은 신라 시대 대야성이 있던 곳이다. 연호사는 선덕여왕 때 백제의 침입으로 많은 사람이 죽자, 643년 와우선사가 죽은 이들의 극락왕생을 위해 세운 절이다.

해인사보다 창건 연대가 앞서 ‘해인사의 큰집’이라 부른다. 연호사 바로 앞에는 1321년 창건된 함벽루가 있어 황강 풍경과 어우러진다.

황강 건너편으로는 정양늪생태공원이 자리한다. 약 1만 년 전 형성된 정양늪은 1988년 합천댐이 들어서면서 100ha가 넘는 면적이 40ha로 크게 줄었지만, 물옥잠과 매자기, 마름 등 수생식물, 금개구리를 비롯한 멸종위기종도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합천 영상테마파크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합천 영상테마파크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생태전시관 옥상에 올라서면 정양늪의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특히 정양늪 위로 조성된 나무 데크 0.5km에서는 늪의 식생을 제대로 관찰할 수 있고, 늪가를 따라 길게 이어진 냇버들 군락의 장관도 만나 걷기 좋은 길이다.

합천 여행에서 장경판전과 고려대장경판, 제경판이 남아 있는 해인사 권역을 빼놓을 수 없다. 해인사 입구에 자리 잡은 대장경테마파크는 세계유산을 만나보기 앞서 대장경에 담긴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 곳이다. 1000년을 이어온 대장경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대장경천년관과 대장경을 5D 영상으로 볼 수 있는 대장경빛소리관이 있다.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 입구까지 이르는 해인사소리길은 맑고 청아한 홍류동계곡을 따라 이어져 해인사 가는 길이라면 한번 걸어볼 일이다.

<당일 여행 코스>

합천 영암사지→합천 영상테마파크→연호사(함벽루)→정양늪 생태공원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대장경테마파크→해인사소리길→해인사→합천박물관(합천 옥전 고분군)

둘째 날 / 연호사(함벽루)→정양늪 생태공원→합천 영상테마파크→합천 영암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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