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 여행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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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북 = 송영두 기자]   기네스북에 등재된 사찰, 일붕사

기네스북에 등재된 사찰이라니! 

우리나라 사찰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사찰은 들어봤어도 기네스북에 등재된 사찰은 처음 들어보는 것 같다. 

바로 의령군 궁류면에 위치한 ‘일붕사’ 얘기다. 

일붕사는 의령군 북쪽 끝에 자리 잡고 있는 곳이어서 함께 둘러보려면 여행 동선을 짜기가 만만치 않다. 그래도 기네스북에 등재된 사찰이라고 하니 귀가 솔깃해진다.

경남 의령 여행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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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붕사는 천혜의 자연 요건을 갖춘 봉황산에 위치한 사찰이다.

이 사찰이 유명한 것은 동굴법당. 

이 법당은 세계 최대 동굴법당으로 영국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이 법당의 크기는 456.2m²(138평)과 297.5m²(90평). 현재 불자들의 소원성취를 위한 기도 도량으로 하루 평균 2백여 명의 불자들이 오고 있다. 

경남 의령 여행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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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붕사는 사찰대지 16,529m²(5천평), 임야 99,174m²(3만여평), 신도수 2천여세대, 석굴 대웅전 456.2m²(138평), 석굴무량수전 297.5m²(90평), 제1요사, 제2요사, 조사전, 약사전, 북극전, 나한전, 산신각, 종각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경남 의령 여행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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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동굴법당, 일붕사

경남 의령 여행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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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붕사는 동굴법당이 두 곳인 사찰로 유명하다.

대웅전과 무량수전을 깎아지른 절벽에 동굴에 조성했다. 동굴의 규모는 꽤나 크다.

경남 의령 여행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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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대웅전으로 사용하는 동굴법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서기 727년 신라의 혜초스님이 창건한 성덕암이 현재 일붕사의 전신이다. 일붕사는 약 1330년 전에 나당 연합군이 백제를 침공할때 최고의 격전지였다.

경남 의령 여행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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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왕군이 봉황대 영역 안에 이 지역의 수많은 영령을 위로하기 위하여 사찰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경남 의령 여행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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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무열왕의 삼왕자가 계셨던 궁소 봉황대의 사찰에서 비로자나불을 안치시켜 호국 일념으로 성덕왕의 덕을 기렸고 성덕대왕이 봉황대의 산세가 빼어남과 선당의 얼이 베인 곳을 천추만대에 기념하자는 뜻에서 자신의 왕호를 내려 성덕사라는 귀족적 사찰을 지었으니 과히 그 명성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이다.

경남 의령 여행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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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성덕사도 이조 성종25년 국령으로 불사 33개소를 회합함으로서 그 영향을 받아 승려를 학대하고 사찰을 파괴함으로서 봉황대 성덕사는 어쩔 수 없이 사찰을 궁류면 운계리 팔사곡 자사산으로 옮겨 정수암으로 그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 

경남 의령 여행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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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148년전)에 장사곡 출신의 어떤 인물이 들어와 승을 축출하고 암자를 파괴할 때 쇠망치로 수없이 내려쳐도 미륵불상 한불이 도저히 넘어가지 않는 것을 보고 주승이 범상치 않은 일이라며 그 불상을 업고 합천군 연호사로 도망하였다고 한다. 

경남 의령 여행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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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연호사 불상 중 일부분이 성덕사 불상이라고 전해온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암자로 있다가 1934년 8월 26일 당시의 면장이 산주와 더불어 봉황대의 덕경을 도우기 위하여 벚꽃나무를 심고 관세음보살상과 여래불상을 모셨으나 소실되어 다시 이야용 스님이 법당을 짓고 성덕사라 하였다.

경남 의령 여행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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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984년 10월 24일 누전으로 인하여 또다시 성덕사법당이 완전 소실되었으나 1986년 7월 26일 사단법인일붕선종회 (지금의 재단법인 일붕선교종) 창종주 일붕 서경보 종정 큰스님이 혜운 주지스님을 부임케하여 이 산 이름이 봉황산이라 산의 기가 너무 세어 사찰이 부지 못하니 기를 줄이기 위해 굴을 파야 한다고 하시므로 주지스님이 불사를 이룩, 사찰명을 일붕사로 명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남 의령 여행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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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붕사가 위치한 봉황산은 신라시대 삼국통일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태종 무열왕 김춘추의 첫 요새지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산 쪽으로 보이는 웅장하고 거대한 기암절벽들이 왜 이곳이 천혜의 요새가 되었는지 짐작하게 한다.

경남 의령 여행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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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일붕사는 신라 성덕왕 때 지어진 사찰로 처음엔 당시 성덕왕의 이름을 딴 성덕사로 불렸지만 이후 이름이 바뀌어 일붕사가 된 곳이다. 

창건 이후 잦은 화재로 인해 소실 및 중건을 반복하다가 1980년대 중반 다시 한번 큰 화재로 인해 완전 소실이 된 후에는 산에서 내려오는 불의 강한 기운을 막기 위해 기암절벽 안쪽으로 동굴을 파 동굴 법당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동양 최대의 동굴 법당으로 알려지면서 기네스북에도 등재가 된 곳이라고 한다.

경남 의령 여행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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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붕사 동굴 법당은 대웅전과 무량수전 두 곳이 마련되어 있다. 동굴 법당 안으로 들어가 보니 여태껏 일반 사찰에서 보던 법당의 내부를 보는 것과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동굴 특유에서 느껴지는 웅장함과 신비감은 직접 이곳을 들어와 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는 감정인 것 같아 일붕사를 방문하게 된다면 꼭 한 번 들어가 보길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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