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뉴스앤북 = 송영두 기자] 

서울근교에서 1시간거리 가볼만한 장소 충북 단양이 관심사다.

내수진작 활성화를 위해 10월 2일 임시공휴일 확정에 따라 국내 여행장소가 인기인 가운데 서울 수도권에서 가까운 나들이 장소가 인기다.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SNS는 추석연휴기간 국내여행 추천 명소를 소개한다.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남한강 암벽 따라 트레킹

총 길이 1.2km의 단양강 잔도길에는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남한강 암벽을 따라 잔도가 있어 트레킹의 낭만과 짜릿한 스릴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야간조명을 설치함으로써 2020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어 단양군을 체류형 관광도시로 이끌고 있는 곳이다. 인근의 이끼터널, 만천하 스카이워크,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수양개 빛터널 같은 볼거리도 조성되어 관광, 지질, 역사를 아우르는 체험을 제공한다.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남한강 절벽 사이에 한 줄기 자줏빛 길이 선명하다. 벼랑 따라 물줄기 위에 들어선 단양 잔도는 수려한 남한강 풍류에 아슬아슬함을 더한다. 단양 잔도는 지난해 새롭게 단장해 일반에 공개됐다.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만학천봉 절벽 아래 나무 데크를 조성하고, 조명과 음악이 곁들여지는 등 아기자기한 모양새다. 길이 1.2km 남짓한 단양 잔도는 열차가 지나는 상진철교 아래부터 절벽이 마무리되는 만천하스카이워크 초입까지 연결된다. ‘잔도(棧道)’는 벼랑에 선반처럼 매단 길로, 여행자에게는 중국 장가제(張家界)의 잔도가 잘 알려졌다.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상진철교가 단양 잔도의 비공식 출발점이지만, 남한강 변에 마련된 나무 데크는 느림보강물길을 따라 반대편 단양 읍내로도 연결된다. 단양관광호텔, 단양군보건소 앞으로 이어지는 길이 제법 운치 있다.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단양 잔도는 단양과 남한강 줄기를 에워싸고 이어지는 느림보강물길의 일부다. 느림보강물길은 1코스 삼봉길에서 5코스 수양개역사문화길까지 5개 코스가 있다. 상진리에서 출발하는 수양개역사문화길 가운데 벼랑 아래로 연결되는 흥미진진한 구간이 단양 잔도다.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단양국가지질공원은 2020년 7월 국내 13번째이자, 충청권 최초로 국가지질공원에 지정됐다. 

도담삼봉과 석문, 선암계곡(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사인암, 구담봉 등 단양팔경, 고수동굴과 노동동굴, 온달동굴 등 석회동굴, 단양 여행의 핫 플레이스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두산활공장, 다리안부정합, 여천리 카르스트지형, 삼태산이 지질 명소 12곳에 포함된다.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단양국가지질공원에는 수양개역사문화길도 있다. 단양군보건소에서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까지 3.2km에 이르는 지오 트레일이다. 애곡터널 구간을 제외하면 평지가 대부분이라 산책 삼아 걷기 좋다.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단양군)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단양군)

수양개역사문화길은 ‘한국판 잔도’라 불리는 단양강 잔도, 이끼로 뒤덮인 이끼터널을 지나 단양 수양개 유적(사적 398호)의 유물을 만나는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에서 마무리된다. 풍경과 문화, 역사 등 다양한 요소를 갖춰 걷는 재미가 쏠쏠한 길이다.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수양개역사문화길은 단양군보건소에서 출발한다. 길은 남한강과 나란히 이어지고, 멀리 중앙선과 국도5호선을 잇는 상진대교와 상진철교, 그 위로 만천하스카이워크가 하얗게 빛을 발한다. 600m 정도 지나면 상진철교 아래로 단양강 잔도 입구가 보인다.

단양강은 남한강과 지명을 더해 단양강이라 하고, 잔도는 ‘험한 벼랑 같은 곳에 선반처럼 달아서 낸 길’이다. 단양강 잔도는 상진철교 아래부터 만천하스카이워크 입구까지 총 1120m다. 

입구에서 800m는 단양강 잔도를 대표하는 구간이자, 수양개역사문화길의 하이라이트다. 단양강 잔도는 거칠고 접근하기 어려운 절벽에 설치해 곳곳이 비경이다. 남한강 수면 위 20m 높이에 잔도가 있어 걷는 내내 짜릿한 스릴이 느껴진다. 절벽 따라 급격한 곡선을 그리는 잔도를 따라 한 굽이 돌면 다른 풍경이 나타나고, 남한강과 주변 산세가 그림같이 어우러진다.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단양 지역은 화강암과 변성암, 퇴적암이 고루 분포하고, 석회암 지형이 많다. 단양강 잔도가 설치된 만학천봉의 절벽도 석회암 지형으로, 오랜 세월 용식작용을 거쳐 지금 모습이 됐다. 

절벽 가운데 큼직하게 구멍이 뚫린 석회동굴이 인상적이다. 석회암 지대에서 잘 자라는 회양목도 자주 눈에 띈다.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단양강 잔도는 만천하스카이워크 입구에서 끝난다. 평탄한 길이 가파른 계단을 따라 애곡터널 위로 이어지고, 숨을 헐떡일 때쯤 터널 위를 지나 터널이 끝나는 지점으로 내려온다. 길 건너편에 무릎을 꿇고 슬픈 표정으로 아기를 안은 여인상과 그 뒤로 수십 명이 힘겹게 팔짱을 낀 모습을 표현한 부조가 있다. 

1972년 남한강이 범람해 고립된 증도리 주민들이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물탱크에 의지해 밤을 견디고 목숨을 구한 ‘시루섬의 기적’을 알리는 조형물이다. 물의 흐름을 견디기 위해 서로 팔짱을 끼고 부여잡는 와중에 목숨을 잃은 한 살배기 아기와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진다.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길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까지 도로를 따라 이어진다. 간간이 차가 지나는 도로에는 낙엽이 쌓여 밟히는 소리가 좋다. 조금 더 걷다 보면 도로와 산길로 나뉘는데, 짧은 구간이지만 산길이 호젓하다. 산길을 벗어나 다시 도로로 내려서면 시멘트 구조물에 이른다. 전면이 이끼로 뒤덮인 이끼터널이다. 

애곡터널, 천주터널과 함께 일제강점기에 단양과 영주를 이은 중앙선 터널로, 지금은 이끼가 여행자를 불러 모은다. 이끼가 낀 구조물에 낙서가 많아 안타깝다. 이끼터널을 통과하면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이 지척이다. 수양개역사문화길을 걷는 데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수양개역사문화길에 만천하스카이워크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이 있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만학천봉 정상에 25m 높이로 세워진 전망대다. 

남한강 수면에서 80~90m 위에 있어 전망이 뛰어나다. 나선형으로 평탄하게 이어진 덱을 따라 오르면 단양 시내는 물론, 남한강과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과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만천하 경관은 단양국가지질공원 지질 명소 12곳 중 하나로, 애곡리 부정합과 단층, 습곡, 하안단구가 보인다.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충북 단양여행 남한강 절벽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당일 여행 코스]

수양개역사문화길(단양군보건소-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만천하스카이워크, 만천하슬라이드)→단양 도담삼봉과 석문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단양 도담삼봉과 석문→다누리아쿠아리움→카페 산(두산활공장)→단양구경시장→온달관광지(온달산성, 온달동굴, 드라마촬영장)

둘째 날 / 수양개역사문화길(단양군보건소-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만천하스카이워크, 만천하슬라이드)→단양 사인암→단양 구담봉(장회나루)

저작권자 © 뉴스앤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