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지하 시인 (문체부 제공)
고 김지하 시인 (문체부 제공)

[뉴스앤북=전우용 기자] 지난 5월 타계한 김지하 시인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22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선정됐다.

지난 21일 문체부는 '문화훈장' 수훈자 16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등 총 34명 명단을 발표하며 故 김지하 시인이 대한민국 문학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최고 영예인 금관 문화훈장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지하 시인은 생전 '오적', '타는 목마름' 등의 작품을 통해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저항 시인으로, 생명 사상을 정립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한 새로운 민족 문화에 대한 미학 이론을 발표하는 등 문학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전남 목포 출신인 김지하 시인은 본명이 김영일이지만 지하(地下)에서 따온 필명으로 작품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지하 시인은 목포산정초, 중동고등와 서울대 미학과를 나왔으며, 2008년부터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석좌교수를 지내다 2013년부터 동국대 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임했다.

4.19 혁명 이후 학생운동을 했으며, 1964년 6.3 항쟁에 참여했다가 수감돼 4개월간 복역한 일도 있다.

이후 1970년 저항시 ‘오적(五賊)’을 발표해 독재에 항거하다가 정권의 눈 밖에 난 김지하 시인은 반공법 위반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석방되기도 했다.

김지하 시인의 ‘오적’은 재기 넘치는 풍자 정신을 보여주는 시편과 감옥에서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열망을 아름답게 형상화한 중기의 시들을 통해 우리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김지하 시인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추천된 경력도 있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 특별상(1975년 수상), 브루노 크라이스키 인권상, 정지용 문학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참여시인이자 민중시인으로 사랑받았다.

한편, 김지하 시인은 지난 5월 8일 향년 81세의 나이로 강원도 원주시 소재 자택에서 별세했으며, 1년여간 암 투병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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