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우크벡
미셀우크벡

[뉴스앤북=전우용 기자] 지난 6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프랑스 여성 작가 아니 에르노(82)가 선정됐다. 

에르노가 국내 독자들에게 익숙한 작가인데다 그의 책들이 다수 출간돼 있어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과 동시에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기 전까지는 프랑스 소설가인 미셸 우엘베크 작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영국의 대표적 베팅사이트인 나이서오즈(nicer odds)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 1순위로 미셸 우엘베크 작가를 꼽았기 때문.

1958년 프랑스 라 레위니옹 출생인 미셸 우엘베크 작가는 현대 프랑스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그랑제콜에서 농업 경제학과 정보학을 공부했으며, 1985년 시인으로 데뷔했다. 

우엘베크 작가는 1991년 미국 고딕 작가 H. P. 러브크래프트의 전기 ‘세계에 맞서, 인생에 맞서’와 평론집 ‘계속 살아 있기’를 발표했으며, 이듬해 첫 시집 ‘행복의 추구’를 펴냈다. 

이어 1994년에는 첫 번째 소설 ‘투쟁 영역의 확장’을 발표했다. 첫 소설은 경제적인 영역뿐 아니라 성(性)의 영역에서도 자유 경쟁 상태에 내몰린 서구인의 지옥과 같은 삶을 묘사한 책으로, 이 때부터 광범위한 독자를 확보하게 됐다고 전해진다. 

우엘베크 작가는 4년 후인 1998년, 그의 전 작품에 대해 문화부에서 수여하는 '젊은 문학인 국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평론집 ‘발언’과 두 번째 소설 ‘소립자’를 발표했다. 

‘소립자’는 사회와 성, 종교에 대한 거침없는 통찰로 프랑스 내에서 격심한 사상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30개국 언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소립자’는 미셸과 브뤼노 두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성 풍속의 변천 과정을 중심으로 '서구의 자멸'을 면밀하게 해부한 작품이며, 우엘베크 작가는 이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게 됐다.

또, 세계 공공 도서관의 추천을 받아 아일랜드 정부가 수여하는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기도 했다.

이후 2010년에는 최근작 ‘지도와 영토’로 저명한 프랑스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우엘베크 작가의 소설로는 ‘투쟁 영역의 확장’, ‘소립자’, ‘플랫폼’, ‘어느 섬의 가능성’, ‘지도와 영토’ 등이 있으며, 평론집과 시집, 수필집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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