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새라 교수가 26일 한밭도서관에서 ‘톨스토이의 문학 속 인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하장수 기자 gkwkdtn06@naver.com
윤새라 교수가 26일 한밭도서관에서 ‘톨스토이의 문학 속 인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하장수 기자 gkwkdtn06@naver.com

톨스토이의 발자취를 뒤따르는 특별한 강연이 열렸다. 

한밭도서관은 26일 독서 아카데미 ‘인간, 철학으로 사색하고 문학으로 나타내다’의 3차 강연으로 윤새라 울산과학기술원 인문학부 교수를 초청했다. 

이날 강연은 첫 시간이니만큼 톨스토이가 살아온 인생이 집중 조명됐다. 윤 교수는 그를 자연 속 삶을 살아가면서 남다른 사랑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작가와 사상가로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톨스토이는 집안의 영지인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자연과 가깝게 지내왔다. 이후 영지를 물려받아 농업에 힘쓰지만 잘 풀리지 않아 방황의 길을 걷기도 했다. 이때 맏형의 권유로 군대에 들어갔고 군 생활을 마무리한 뒤 다시 영지로 내려왔다.

톨스토이가 낸 ‘카자크 사람들’이란 소설엔 20대 초반의 자화상이 드러나 있다. 책의 내용은 올레닌이란 인물이 도시의 생활에 지쳐 자연으로 떠나면서 생기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올레닌은 러시아어로 숫사슴이란 단어인 ‘올렌’에서 따왔으며 극중 사슴 사냥은 자신의 자아를 찾는 여정이라고 해석했다. 

결혼생활을 시작으로 ‘카자크 사람들’에 이어 3대 역작으로 불리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이란 작품을 내놨다.

이에 대해 윤 교수는 “결혼생활이 감정적인 안정감을 줘 작품 집필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했다.

윤새라 교수가 26일 한밭도서관에서 ‘톨스토이의 문학 속 인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하장수 기자 gkwkdtn06@naver.com
윤새라 교수가 26일 한밭도서관에서 ‘톨스토이의 문학 속 인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하장수 기자 gkwkdtn06@naver.com

그는 사람의 본성은 본래 선하다는 ‘성선설’을 믿었다. 선한 모습이 변하는 이유는 문명에 물들면서 순수함을 잃었다고 해석했다. 선함을 유지하는 지름길은 자연과 함께 검소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톨스토이였지만, 자신의 신념을 굳게 지키며 말년엔 외로운 삶을 보냈다. 

윤 교수는 “톨스토이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이행하려 했다”며 “현실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려음을 이겨내고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지켜냈다”고 말을 마쳤다.

강연을 들은 시민 A씨는 “위대한 문학가 중 한 명인 톨스토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며 “남은 강연도 참석해서 끝까지 지식을 채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강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며 내달 2일에 ‘전쟁과 평화, 그리고 인간’이란 주제로 다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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