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시들어가는 ‘도서관 사서’
‘1학교 1전문인력’ 지켜지고 있나

 

학교도서관 내 사서교사 배치 요구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교육부는 2030년까지 학교도서관 수 대비 사서교사 비율을 현재 8%에서 50%로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 학교도서관 내 사서교사 배치로 인해 예비사서교사의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국민청원 게시판에 ‘학교도서관 진흥법에 따라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를 배치해주세요’ 처원을 올린 한 청원인은 “학교도서관 진흥법의 개정으로 1학교 1전문인력 배치가 의무화됐고 학교도서관 사서교사 배치를 2030년까지 8%에서 50%로 올리겠다고 정부는 발표했다”면서도 “올해 예비티오를 보면 그러한 의지를 예비사서교사들은 전혀 느낄 수 없다.

교육부에서는 사서교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적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현재 공식적으로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예비사서교사만 700명이다. 사서교사 자격증이 있어도 티오가 나지 않으면 학교도서관은 제대로 된 사서교사 없이 유지되게 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학교도서관은 독서교육을 중요한 영역으로 해 교과와 연계한 독서지도 등의 학교도서관만의 전문성이 필요한 곳이다.

또 사서교사는 교사와 동등한 위치에서 교수설계단계부터 협력수업을 설계하고 학생들에게 독서지도 및 교과 연계수업을 가능하게 하는 교사다”라며 “앞으로는 사서교사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학교도서관의 발전을 위한 사서교사가 필요하다. 사서교사에겐 수업권이 있으며 사서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양질의 독서수업과 정보활용수업이 제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지난 4월 현재 약 8% 수준인 학교도서관 수 대비 사서교사 비율을 2030년까지 약 50%로 늘리기로 발표한 바 있다. 또 학교 기본운영비 중 3% 이상은 학교도서관 자료 구입비로 쓰도록 의무화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차 학교도서관 기본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청원인은 “더 이상의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양산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법이 개정되고 적용되기 시작한 지금이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사서교사들이 학교도서관을 살리고 독서교육과 정보활용교육을 통해 정보활용능력을 갖춘 학생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1학교 1사서교사 배치를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전 내 한 사서교사는 “정부가 사서교사를 늘린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이뤄질지 의문이다. 점차 사서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근무여건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학교라는 공간에선 사서교사가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중요성을 망각하곤 한다. 정부가 사서교사 증원 배치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만큼 끝까지 기조를 유지해야할 것”이라고 일성했다. 정란 기자 jungran@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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