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11월 마지막 주 신간 HOT 5

[카드뉴스] 11월 마지막 주 신간 HOT 5

1. 사랑을 위한 되풀이 - 황인찬 

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뒤 기존의 시적 전통을 일거에 허무는 개성적인 발성으로 평단은 물론이고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황인찬 시인의 세번째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가 출간되었다. 시인은 등단 2년 만에 펴낸 첫 시집 '구관조 씻기기'(민음사 2012)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고, 이어 두번째 시집 '희지의 세계'(민음사 2015)에서 ‘한국문학사와의 대결’이라는 패기를 보여주면서 동시대 시인 중 단연 돋보이는 주목을 받았다. 4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한결 투명해진 서정의 진수를 마음껏 펼쳐 보인다. 일상을 세심하게 응시하며 삶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를 환기하는 “차가운 정념으로 비워낸 시”(김현, 추천사)들이 깊은 울림을 남긴다. 

2. 오늘의 SF #1 - 정소연, 전혜진, 정보라, 김지은, 연상호 저 외 16명

미국 '아날로그사이언스픽션앤드팩트Analog Science Fiction and Fact', 중국 '커환스제(科幻世界)', 일본 'SF 매거진sfマガジン'. 한국에는 이제 '오늘의 SF'가 있다. 이곳의 목소리, 이곳의 상상력을 담은 SF 잡지가 '오늘의 SF'라는 이름으로 탄생한다. '오늘의 SF'는 고호관, 듀나, 정세랑, 정소연 작가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한 한국 SF 무크지로, ‘현재성’, ‘다양성’, ‘감수성’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 비평, 창작 등 여러 분야의 필진, 인터뷰이와 함께 보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텍스트로 독자들을 만난다. 또한 소설, 인터뷰, 비평, 칼럼, 에세이, 리뷰 등 다채로운 글을 실어 일부 마니아를 위한 장르이자 진입 장벽이 높은 장르라는 편견을 깨고, SF의 가능성을 넓게 그리는 동시에 다층적으로 보여 주고자 했다. ‘SF가 보는 미래’가 아닌 ‘SF의 눈으로 바라보는 오늘’을 그린 한국 유일의 SF 무크지로서 '오늘의 SF'가 오래 사랑받기를 바란다. 

3. 고도에서 - 스티븐 킹

세계적인 스토리텔러 스티븐 킹의 장편소설 '고도에서'가 출간되었다. '나는 전설이다'로 잘 알려진 SF 작가 리처드 매드슨의 또 다른 대표작 '줄어드는 남자'(1956)를 오마주하여, 점차 몸무게가 줄어드는 남자와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낸 신작 소설이다. 특히 호러 미스터리나 스릴러의 대가로 잘 알려진 스티븐 킹에게서 '상냥함'이 느껴진다는 '뉴욕타임스' 서평처럼, '고도에서'는 동성혼에 관한 뿌리깊은 사회적 차별과 혐오를 넘어, 화해와 포용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대작가의 통찰이 담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전미 서점 베스트셀러에도 오른 화제작이다.

4. 한 사람을 위한 마음 - 이주란  

담담한 듯하지만 위트가 반짝이고, 무심한 듯하면서도 온기가 느껴지는 이야기들. 사람과 사람, 말과 말 사이의 여백을 세심히 들여다볼 줄 아는 이주란 소설가, 그가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한 첫번째 소설집 '모두 다른 아버지' 이후 두번째 소설집을 내놓았다. '한 사람을 위한 마음'에는 ‘공감한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성립될 수 있다는 묘한 깨달음’을 느꼈다는 은희경 소설가의 심사평과 함께 2019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넌 쉽게 말했지만', 문학과지성사의 ‘이 계절의 소설’에 선정된 '멀리 떨어진 곳의 이야기', 현대문학상과 김유정문학상의 후보에 오른 표제작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등 9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5. 올해는 다른 크리스마스 - 메이브 빈치 2019년 12월 02일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특유의 따뜻한 이야기와 위트 있고 생생한 인물 묘사로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 메이브 빈치. 그의 대표작 '그 겨울의 일주일'과 '비와 별이 내리는 밤'이 한국어로 번역·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이제 메이브 빈치는 국내 독자들의 마음속에도 다정하고 편안한 이야기꾼으로 선명히 자리잡았다. 이번에 소개되는 '올해는 다른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이다.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행복해야 할 시기에, 가족 구성원들은 일 년 내내 애써 묻어두었던 서운함을 불쑥불쑥 드러내며 갈등을 빚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떠나보낸 이들은 유독 외로운 겨울을 보낸다. 빈치는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현대사회 가족들의 면면과, 그 복잡한 관계 속에서 서로를 원망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며 삶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진중하게, 그러나 시종 진실되게 묘사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온기어린 시선으로 맛깔나게 그려내는 빈치의 장기가 이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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