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감수성이 바꿔놓은 국어사전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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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감수성이 바꿔놓은 국어사전③
  • 강선영 기자
  • 승인 2019.09.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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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표된 성평등 언어사전에는 성차별 소지가 다분한 여러 단어들이 등장한다.

'일이나 행동을 처음 한다'는 의미로 앞에 붙이는 '처녀'가 특히 논란이다. 처녀작, 처녀출전, 처녀비행, 처녀등반 등을 '첫OO'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3인칭 대명사인 '그녀'를 '그'로 통일하고 아이를 품는 '자궁(子宮)'은 남녀 모두를 품을 수 있는 '포궁(胞宮)'으로, '미혼(未婚)'은 '비혼(非婚)'으로 사용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사전에 등재된 단어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는 일상에서 사용하게 된 차별 표현에도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특히 성차별 요소가 있다고 여겨지는 표현은 '김 여사'. 운전을 잘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 이 단어는 여성 운전자의 교통 예절과 운전 능력을 비난하는 부정적인 뜻으로 쓰인다. 그래서 사전에서는 '운전 미숙자' 등의 표현으로 순화해 쓸 것이 권유했다.

성 범죄와 관련된 단어도 지적됐다. 몰래카메라는 범죄라는 느낌이 명확하게 들도록 '불법 촬영'으로, 가해자 중심으로 만들어진 용어인 '리벤지 포르노'는 '디지털 성범죄'라는 단어로 바꾸자는 제안도 담겨있다.

강선영 기자 ksy@newsnbook.com

강선영 기자 ksy@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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