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최초로 대법관을 지낸 김영란 양형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판결과 정의'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저서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2019.9.17/뉴스1
여성 최초로 대법관을 지낸 김영란 양형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판결과 정의'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저서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2019.9.17/뉴스1

부정청탁 관행을 바꾼 일명 ‘김영란법’의 김영란 양형위원회 위원장 '판결과 정의' 출간 간담회가 지난 17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렸다. 

김영란 위원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을 지내고 입법에 힘쓴 국민권익위원장의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 

김영란 전 대법관은 자신의 책에 있어 신경쓰이는 부분은 '가부장제 변화의 현재'다. 그는 "가부장제는 남녀문제가 아니라 계층화에 의해 구축된 위계질서 문제로, 이것에서 체화된 의식이 남녀차별, 남혐여혐, 계층간 분리문제 등 문제를 자아냈다"며 "이를 통해 책을 관통하는 주제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책 제목에 '정의'가 들어있지만 실제로 책에서 직접적으로 정의를 다루진 않는다. 1981년부터 판사 생활을 한 김 전 대법관이지만, 정의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내리긴 어렵다"고 말한다.

김 전 대법관은 “계층 이동이 비교적 쉬웠고 갈망이 컸던 사회기에는 좌절감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좌절감을 완화하고 열망을 키울 수 있도록 제도를 구성해 가야 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열망을 가지고 나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책에 대해 “교육제도에서 쌓아온 지식 외에 최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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