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독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현상이 심각하다. 주 요인으로는 학업 및 입시에 대한 부담,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손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년마다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따르면 가장 최근 조사인 2017년 학생 전체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28.6권(초 67.1권, 중 18.5권, 고 8.8권)으로, 2015년(29.8권) 대비 평균 1.2권 줄었다.
학생들은 평소 책 읽기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학교나 학원 때문에 책 읽을 시간이 없다'(29.1%), '휴대전화 하느라 시간이 없다'(18.5%) 등을 들었다.
실제도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관내 초·중·고 학생 2001명과 학부모 42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독서교육인식에 대한 학생, 학부모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통계가 나왔다. 학교도서관 이용률이 매일 이용 기준으로 초등학생 15%, 중학생 9%, 고등학생 7%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위안거리인 것은 고교생을 중심으로 진로진학을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는 점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입시위주의 교육 등 전반적인 교육현실로 학생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이 초·중·고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교육부 등은 작가와의 만남, 인문학 강좌 등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일회성 위주의 행사보다 수업시간에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자는 위주의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선 정책도 중요하지만 일선 교사들의 독서교육 역량 강화, 학교도서관 접근성 강화, 학부모 등 조력자의 인식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교사학회 관계자는 "학교도서관을 교실 옆으로 옮겨 학생들이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 강화, 판서식 수업이 아닌 아이들이 직접 도서관을 찾아 책을 보고 공부를 하는 수업 방식 개선, 심도있는 책 읽기 습관 키우기 등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교사와 학부모들이 의식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