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이 모(25)씨는 최근 북튜버를 통해 책을 듣고 있다. 북튜버(Booktuber)는 책을 뜻하는 영어 북(Book), 유튜버(Youtuber)를 합성한 단어로 책을 소재로 영상을 제작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말한다. 해당 북튜버엔 3만 명이 넘는 구독자가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고전부터 인문학 서적까지 다양한 책 이야기를 전달받고 있다.

북튜버가 출판계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젊은층이 책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북튜버들은 어려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또 핵심내용만 간추려 읽어주는 덕분에 일상에 찌든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에겐 북튜버는 단연 인기다. 직장인 이 모(27)씨는 독서를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일에 치이다보면 힘든 경우가 많다그런데 북튜버는 내가 원하고, 필요한 내용만을 뽑아주기 때문에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북튜버에 젊은층의 시선이 쏠리는 것에는 책 설명뿐만 아니라 직접 영상으로 저자와 대면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때문에 단순히 책에 대한 내용을 넘어 실제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모습이나 방법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구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연관된 활동을 접하는 것이다. 실제 서점가에는 이런 습관을 바탕으로 실제 독서 구매에 나서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2019년 상반기 출판 트렌드 키워드로 유튜버셀러를 꼽았는데 북튜버 중 단연 인기라는 스타강사 김미경씨가 소개한 책들은 방송이 나가면 일주일간 판매량이 전 주와 비교했을 때 최대 5360%까지 증가했다는 얘기도 전해졌다. 이런 현상에 대해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환경에서 책이 글자뿐만 아니라 음성이나 영상으로 유통되고 또 수용되는 것이라며 유튜브가 젊은층이 책과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따른 문학계 관계자는 책을 통해 스스로 지식을 습득하는데 익숙한 이전 세대와 달리 요즘 세다는 미디어 채널에서 강의라는 형태를 통해 지식을 받아 들여왔다이들에게 알기 쉽게 책을 정리해주는 북튜버는 매우 친숙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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