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본을 향한 국민의 감정이 더욱 들끓고 있다. 그런 까닭에 오는 15일 제74주년 광복절까지 다가오면서 한일 양국의 긴장은 당분간 살얼음판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독도다케시마표기를 둘러싸고 해외 도서관에서 벌어진 한일 영토전쟁에선 우리나라가 완승을 거뒀다는 희보(喜報)가 날아들었다.

김정현 전남대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최근 발표한 세계 각국의 국가도서관에 있어 독도 관련 목록레코드 비교 분석에 따르면 세계 54개국 국가도서관에서 다케시마보다 독도 표기가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가 해외도서관에서의 독도 표기 방법을 파악한 결과 우산도, 삼봉도, 가지도, 석도 등 우리가 붙인 옛 이름을 비롯해 다케시마, 리앙쿠르암, 호넷섬 등 다양했다.

특히 2499개 표제어 중 독도(Dokdo·Tok Island)로 표기한 경우가 76.1%(1902), 다케시마 17.6%(441), 리앙쿠르암 0.4%(9)였으며 병기는 5.9%(147)로 나타났다. 도서관 검색기록과 자료가 단순히 책을 찾는 수단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나 일본에는 특히 민감한 독도를 세계인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근거인 셈이다.

그러나 각국 도서관의 독도 관련 자료가 빈약한 곳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돼 자료 교환, 기증 확대, 외국어 번역 출판 등의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사대상 도서관이 보유한 1768건의 독도 관련 자료 중 100건 이상인 곳은 미국과 호주, 영국, 중국, 일본 등 5개국에 그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멕시코, 스웨덴, 스위스, 아일랜드, 헝가리 등 5개국은 독도 자료가 전무했고 10건 미만을 보유한 나라도 30개국에 달했다. 김 교수는 독도 관련 자료가 널리 소장되려면 지금이라도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미국 지명위원회 독도 공식 지명도 ‘Dokdo’‘Tok Island’로 수정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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