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서 캐시백 사업 (사진-대전시청)
대전시 도서 캐시백 사업 (사진-대전시청)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자체가 동네 서점 살리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전시다.

대전시는 최근 지역 서점에서 온통대전(지역화폐)으로 책을 구입하면 10%를 추가로 돌려주는 '지역서점 온통대전 도서캐시백'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온라인 서점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경영난을 겪는 지역 서점들을 돕기 위해 마련한 대책이다.

서점 이용자들은 1인당 매월 7만 원 한도 내에서 온통대전으로 책을 사면 기본 10%에 이어 추가로 10%를 더 돌려받을 수 있다. 결제액의 최대 20%를 할인받을 수 있는 셈이다. 별도로 정한 기간 없이 준비한 예산 4억 원이 소진되면 10% 추가 할인 혜택은 종료된다. 다만 교보문고, 영풍문고, 알라딘과 같은 대형 서점은 추가 할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시는 도서캐시백 사업을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2020년 10월 지역 서점의 하루 평균 매출이 2배 가까이 오르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대전시의 동네 살리기 프로젝트는 이번 뿐만이 아니다. 2020년에도 대전시는 온통대전 연계 캐시백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지역 서점에서 책값을 온통대전으로 결제하는 시민들에게 월 10만 원 한도에서 총 결제액의 20%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150개 동네 서점을 살리고 시민들이 필요한 도서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일부 서점의 경우 시가 추진중인 온통세일과 연계해 자체적으로 최대 50%까지 책값을 할인해 주는 행사도 추진했다.

대전 동구에서 동네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대전시의 동네 서점 살리기로 인해 근근이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동네 서점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지가 오래인데, 대전시의 정책으로 인해 손님이 배 이상 느는 효과를 거뒀다”고 만족해했다.

대전 중구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B 씨도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손님들이 붐비고 있는데, 대부분 온통대전 도서캐시백과 관련된 손님들이 대부분”이라며 “향후 감염병 사태 속에서만이라도 해당 사업이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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