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이재명' 표지
'굿바이 이재명' 표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간집이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친형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이 2위로 박 전 대통령의 책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역 출판업계에선 이같은 현상을 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교보문고의 1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 쓴 편지를 모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이 책은 출간 직후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굿바이, 이재명'은 열여섯 계단 상승한 종합 1위로 '그리움은…'을 따라붙었다.

지난달 24일 출간된 이 책을 두고 민주당 측은 판매·배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책이 정치권 이슈로 떠오르면서 한때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책과 마찬가지로 60대 이상 노년층 독자들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이 책을 구매한 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34.9%로 가장 많았다. 40대가 22.2%로 뒤를 이었고, 50대 20.0%, 30대 17.8%, 20대 4.9% 순이었다.

'굿바이, 이재명'이 급상승하면서 김호연 작가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3위),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2'(4위), 만화 '흔한남매 9'(5위), 에릭 와이너의 철학 에세이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6위) 등 지난주 5위권 책들은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예상 외로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정치인 서적에 지역 출판업계에선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 A 출판업계 관계자는 “선거철 때면 정치인들의 서적이 인기를 끄는 게 사실”이라며 “출마를 준비하는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 등도 잇따르면서 관련 출판업계의 경기가 활성화되기도 한다”고 만족해했다.

세종 B 출판업계 관계자도 “대선 후보와 함께 전직 대통령의 서적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기 속에서 한줄기 빛과 같다”며 “향후 이들과 관련된 서적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치인들의 서적 또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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