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노벨 문학상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높지만, 노벨상에 버금가는 다른 작품상에 대해서는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책의 경우 국내에 많은 작가들이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지만, 동화 작가에 대한 평가는 다소 인색한 경우가 많다.
동화 작가인 백희나 작가가 그 중 한 명의 작가가 아닐까 싶다.  

백희나 작가 (출처=디자인프레스)
백희나 작가 (출처=디자인프레스)

실제 백 작가는 지난 2020년, 어린이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그림책의 위상을 높였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해 말 ‘나는 개다’ 이후 3년간의 공백을 깨고 우리 옛이야기 ‘연이와 버들 도령’을 출간한 백 작가는 지난 2005년 ‘구름빵’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픽션 부분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장수탕 선녀님’으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과 ‘제3회 창원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얼마간의 공백을 딛고 새롭게 출간한 ‘연이와 버들 도령’은 펜데믹이라는 긴 겨울을 지나는 우리 모두에게 찬란한 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전하는 그림책으로 기법적인 면에서도 지금껏 작가가 선보였던 다양한 작업 방식을 집대성한 작품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에서 선보였던 닥종이 인형, ‘장수탕 선녀님’에서 선보였던 인형과 실사의 혼합, ‘꿈에서 맛본 똥파리’에서 선보였던 중국의 그림자극(피영) 같은 기법 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백 작가는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공학을, 캘리포니아 예술 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한 인재로 동종 분야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대중적으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어린이책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수상하기에 앞서 이미 일본판 ‘알사탕 あめだま’으로 ‘제11회 MOE 그림책서점대상과 ‘제24회 일본그림책대상’ 번역 그림책 부문· 독자상 부문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한 실력파 작가인데도 말이다.

한편, 백 작가가 그 동한 선보인 작품들은 이번 ‘연이와 버들 도령’ 외에도 ‘나는 개다’, ‘이상한 손님’, ‘알사탕’, ‘이상한 엄마’, ‘꿈에서 맛본 똥파리’, ‘장수탕 선녀님’, ‘삐약이 엄마’, ‘어제 저녁’, ‘달 샤베트’, ‘분홍줄’, ‘북풍을 찾아간 소년’, ‘구름빵’ 등 수많은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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