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 표지
박근혜의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 표지

최근 교보문고는 2022년 첫 주인 1월 1주차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를 공개했다.

2022년 1월 1주차 교보문고 순위에 따르면 새해 첫 베스트셀러 정상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엮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 구치소에서의 생활이 어느덧 4년 9개월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대통령으로서의 저의 시간은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오늘은 언제,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고,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늘 시간을 쪼개서 일을 하면서 참으로 숨 가쁘게 지냈습니다.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드리기 위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도 모르게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믿었던 주변 인물의 일탈로 인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모든 일들이 적폐로 낙인찍히고, 묵묵히 자신의 직분을 충실하게 이행했던 공직자들이 고초를 겪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함께 했던 이들이 모든 짐을 제게 지우는 것을 보면서, 삶의 무상함도 느꼈습니다.

그러나, 누구를 탓하거나 비난하고 원망하는 마음도 버렸고, 모든 멍에는 제가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실망을 드렸음에도, 따뜻한 사랑이 담겨있는 편지를 보내주시는 국민 여러분이 있어 지금까지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서문 中

책 속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보낸 답장들을 박 전 대통령의 유일한 접견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정리한 글이 담겨있다.

박 전 대통령의 육필 편지와 미공개 사진도 포함됐으며, 가로세로연구소가 출판을 맡았다.

성별·연령별 판매 비중을 보면 남성 독자들의 구매가 다소 높았으며, 특히 60대 이상 남성들의 구매율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힘들게 살아낸 오늘을 위로하는 소설 ‘불편한 편의점’은 지난주에 비해 1계단 떨어진 2위에 올랐다.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과연 손님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웬걸, 의외로 그는 일을 꽤 잘해낼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간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입가경으로 형상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의 작품답게 이 소설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서로 티격태격하며 별난 관계를 형성해간다. 

올해의 소비 트렌드 전망 ‘트렌드 코리아 2022’가 3위를 기록했으며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1, 2권 합본 에디션이 더욱 관심을 받으면서 종합 7위에 올랐다.

◆ 교보문고 1월 1주 차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박근혜/가로세로연구소)

2.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

3. 트렌드 코리아 2022(김난도/미래의창)

4. 흔한남매 9(흔한남매/미래엔아이세움)

5.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릭 와이너/어크로스)

6.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매트 헤이그/인플루엔셜)

7. 달러구트 꿈 백화점 100만부 기념 합본호(이미예/팩토리나인)

8. NFT 레볼루션(성소라/더퀘스트)

9. 웰씽킹(Wealthinking)(켈리 최/다산북스)

10. 거꾸로 읽는 세계사(유시민/돌베개)

◆ YES24 1월 1주 차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자료제공=YES24
자료제공=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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