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이제는 지난해가 된 2021년, 마지막 달 마지막 주에는 독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책들의 특별본이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대거 진입했다. 기존 독자와 신규 유입 독자들의 구매력이 더해져 낳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12월 넷째 주 기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15만부 기념 윈터 에디션이 1위에 올랐다. 오래도록 상위권을 지킨 김난도의 '트렌드 코리아 2022'는 2위로 껑충 뛰었다. 

3위는 백난도의 '흔한남매. 9', 4위는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5위는 매트 헤이그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25만부 기념 퍼플 에디션이 차지했다.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도 6위로 꾸준한 인기를 자랑했으며 성소라의 'NFT 레볼루션'과 켈리 최의 ‘웰씽킹’이 각각 7위와 8위에 안착했다.

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 100만부 기념 합본호가 9위를 차지한 데 이어 10위 역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차지하며 시리즈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우선 ‘불편한 편의점’은 청파동 골목 모퉁이의 작은 편의점을 배경으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속내와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녹여낸 작품이다. 15만부 기념 한정판 윈터 에디션은 지난해 4월 출간 이후 15만 명이 넘는 독자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특별판으로 전면에 홀로그램 박을 입힌 표지와 김호연 작가의 친필 서명 인쇄가 더해졌다.

이어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죽기로 결심한 주인공 ‘노라 시드’가 삶과 죽음 사이에 존재하는 미스터리한 도서관에서 눈을 뜨며 얻은 두 번째 기회를 통해 가장 완벽한 삶을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퍼플 에디션은 출간 7개월 만에 25만 부 판매를 기록한 것을 기념, 새롭게 디자인한 표지로 출간된 한정판이다. 

마지막으로 한국형 판타지의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평가받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잠을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는 어느 독특한 마을을 배경으로 둔 판타지 소설이다. 지난 2020년 7월 1권이, 지난해 7월 2권이 각각 세상에 나왔으며 출간 후 1년 4개월 만에 1, 2권 통합 100만 부 판매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합본호는 독자들에 감사의 의미를 담아 제작된 양장 에디션으로 페니가 일하는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을 비롯한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일명 ‘꿈 마을 지도’가 특별 수록됐다. 

대전 유성구의 한 서점 관계자는 “특별본들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대거 올라 있다”며 “해당 작품의 팬들이 특별본도 구매하는 경우도 많겠지만 새로 유입되는 독자 역시 꾸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소설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판타지, 다시 말해 현실과 다른 이야기를 통해 일종의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 힐링 등을 얻어가고자 하는 것”이라며 “공급과 수요가 잘 맞아떨어진 경우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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