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이재명' 표지
'굿바이 이재명' 표지

오는 3월 9일 다가온 대선에 ‘거물급 정치인’을 다룬 두 권의 책이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다룬 서적인데, 향후 대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5일 출판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서적은 이 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 씨의 갈등을 다룬 ‘굿바이, 이재명’(장영하, 지우출판)과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모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박근혜, 가로세로연구소)이다. 두 책은 각종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나란히 1, 2위를 다투고 있는 모습이다.

박 전 대통령이 4년간 옥중에서 지지자들과 나눈 편지를 엮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는 출간도 되기 전에 서점가를 강타했다. 일부 공개된 책 내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적잖았지만 지지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이 책은 지난 30일 교보문고의 인터넷 주간(12월 23~29일) 베스트셀러 전체 1위, 정치·사회부문 1위에 올랐다.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선 ‘굿바이, 이재명’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스24 국내도서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같은 차트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은 8위를 차지했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자는 “‘굿바이, 이재명’은 지난 24일 매장에 입고됐으나 소량이 들어와 바로 판매가 끝났다. 현재 온라인 주문만 받고 있다”며 “두 책의 실질적 판매 추이는 다음 주 이후 실제 판매와 배송이 이뤄진 뒤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점은 두 책의 등장이 대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점이다. 박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 대한 관심사는 ‘박근혜의 메시지’다. 책에 2016년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부정적 언급이 담긴다면, 향후 대선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굿바이, 이재명’은 배우 김부선을 변호한 판사 출신 장영하 변호사가 쓴 책이다. 이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정리했다는 게 출판사 측의 설명인데, 이 후보에 대한 비판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전 정치권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현재 두 서적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해당 서적들이 대선에 영향을 끼치려면 책을 보고 이를 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며 “결국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 시민들은 구매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세종 정치권 한 관계자도 “지금껏 서적이 대선 구도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사실상 전무하다”며 “이들 책이 현재는 인기를 얻고 있지만 결국 이 또한 단기간의 현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

저작권자 © 뉴스앤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