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에 펼쳐질 박범신 작품의 향연…강경산 소금문학관 개관(사진=논산시)
논산에 펼쳐질 박범신 작품의 향연…강경산 소금문학관 개관(사진=논산시)

충남 논산에 박범신 작가의 작품 등을 전시한 문학관이 문을 열었다.

논산시는 전날 강경읍 강경북옥공원에서 황명선 논산시장과 박범신 작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경산 소금문학관' 개관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문학관이 들어선 강경북옥공원 일원은 이 지역 출신인 박범신 작가가 2011년 내려온 뒤 쓴 장편 소설 '소금'의 모티브가 된 곳이다. 연면적 933m²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 1층은 강경의 역사·문화 전시공간, 지상 1층은 박범신 작가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지상 2층에는 논산 지역 작가를 위한 전시공간과 체험 공방 등이 갖춰졌다.

논산시는 앞으로 이곳에서 문학제, 백일장, 사생대회, 문학 여행 등 강경만의 특색 있는 관광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박범신 선생님의 문학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에 많은 희망과 용기를 주며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논산시의 시정 가치와 맞닿아있다”며 “강경산 소금 문학관은 단순한 문화공간을 넘어 사람과 함께 성장하고 사람을 키우는 따뜻한 사람 중심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범신 작가는 “작가로서의 나를 키운 강경에 지역주민을 위한 뜻깊은 공간이 마련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 감사드린다”며 “내가 아닌 문학을 위한 이들의 공간으로서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73년에 중앙일보 신춘문예에서 '여름의 잔해'로 등단한 박 작가는 대표작으로 '겨울환상', '나마스테', '소금', '겨울 강 하늬바람', '더러운 책상', '고산자' 등이 있다.

문학계에서는 소금문학관 개관 소식에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역의 한 문인은 "문학관으로서의 위상, 문학 성과물의 보존과 관리, 장차 해나가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인은 "지역 문학인의 창작과 교류활동의 중심 역할은 물론 지역 문화자산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문화관광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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