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이 사는 마을] ‘아버지에게 갔었어’로 돌아온 신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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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사는 마을] ‘아버지에게 갔었어’로 돌아온 신경숙
  • 전우용 기자
  • 승인 2021.12.31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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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수많은 작품 쏟아내며 한국 대표 작가로 우뚝
단편 ‘전설’의 표절 논란으로 지난 6년간 자숙의 시간

스물두 살에 등단해 199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이름을 굳혔던 신경숙 작가.

신 작가는 1993년 출간된 ‘풍금이 있던 자리’를 시작으로 ’딸기밭‘, ’외딴방‘,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바이올렛‘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쏟아내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작가로 인정받았다.

신경숙 작가
신경숙 작가

특히, 엄마의 실종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도입부부터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지는 ’엄마를 부탁해‘는 많은 독자들의 찬사를 받으며 그녀를 최고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실제,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 ’창작과 비평‘에 연재됐던 ’엄마를 부탁해‘는 섬세하고 깊은 성찰, 따뜻한 시선으로 절정의 기량으로 풀어낸 엄마 이야기이자 엄마를 통해서 생각하는 가족 이야기로 2011년 ‘Please Look After Mom’라는 제목의 영문판이 제작돼 출간 전부터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22여개국에 판권이 판매되기도 했다.

그러나 90년대 대표 작가에서 한국 최고의 작가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쥔 신 작가에게도 의기가 찾아 온다.

지난 2015년 출간한 단편 ’전설‘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 작가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인 것.

신 작가와 당시 출판사였던 창비출판사는 처음에는 표절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몇 차례의 사과 끝에 결국 활동을 중단했다.

다만, 당시 신 작가는 표절 여부에 대해 실수는 인정했지만, 결코 의도적인 표절은 아니라며 표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그런 신 작가가 표절 파문 이후 6년 만에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로 당당하게 복귀했다.

표절 논란의 아픔을 딛고 다시 독자들 앞에 선 신 작가가 내놓은 ’아버지에게 갔었어‘는 홀로 남은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고향에 돌아온 딸이 아버지의 인생을 되짚어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작 소설을 들고 다시 독자들을 만나게 된 신 작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젊은 날에 저도 모르게 저지른 잘못 때문에 발등에 찍힌 쇠스랑을 바라보는 심정으로 지냈다”며 ”제 부주의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증을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산업체 특별 학교를 거쳐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나온 신 작가는 1985년 ’문예중앙‘ 신인 문학상에 중편 소설 ’겨울 우화‘가 당선되며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90년 같은 제호의 첫 창작집을 선보였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 1993년 ’풍금이 있던 자리‘를 내놓으며 문단은 물론, 독자들에게 ’신경숙‘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게 됐다.

아버지에게 갔었어
아버지에게 갔었어

 

전우용 기자 yongds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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