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우출판)
(사진=지우출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각종 의혹을 담은 책 '굿바이 이재명'이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측이 이 후보와 친형 故이재선씨 사이 형제간의 갈등을 다룬 책을 판매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가처분을 신청하면서다.

29일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굿바이 이재명’은 12월 넷째 주 사회과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1위에 등극했다. 알라딘은 최근 일주일간 판매된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산, 집계된 수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굿바이 이재명'은 예약 판매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엮은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로세로연구소)에 이어 교보문고 정치사회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인터파크 도서에서는 당일 베스트셀러 종합 1위, 예스24에서는 일별 베스트 종합 2위를 기록하며 등 각종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굿바이, 이재명’은 장영하 변호사가 친형 고(故) 이재선씨 사이의 갈등을 비롯해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정리한 책이다.  장 변호사는 이 후보 형수인 박 모 씨와 모 언론사 기자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이 책을 저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22일 ‘굿바이, 이재명’을 펴낸 출판사 지우출판을 상대로 도서출판 발송·판매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민주당 측은 “이 책은 이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의 '당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후보자나 그 배우자, 직계 존·비속이나 형제자매를 비방하는 것'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70여일 남은 시점에서 유권자에게 진실을 해명할 기회가 부족한 현실 등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가처분의 긴급성을 알렸다.

김용성 지우출판 대표는 “이재선씨의 사망 시점 등 잘못 알려진 내용을 바로잡아 국민에게 올바른 사실을 전하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이어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는 없다. 지난 9월부터 책을 준비했는데 출판이 늦어진 것"이라며 "민주당이 헌법에 보장된 출판권을 무시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박탈하려 한다면 당에도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2일까지 양측의 주장을 서면으로 제출받은 뒤 가처분 인용·기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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