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이 ’올해의 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전국 공공도서관 1320곳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의 대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 1월 1일부터 12월 15일 사이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올해의 책은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로 시작해 지난 2020년 4월 전자책, 7월 단행본(종이책)으로 출판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10개월 만에 대출순위 1위에 오른 뒤 7개월 간 연속 1위를 유지, 서점에 이어 공공도서관을 휩쓸었다.

이어 출간된 2편은 1편보다 빠른 속도로 공공도서관 대출 상위권 반열에 올라 2021년 11월 대출순위 4위에 진입했다. 

비문학 부문에서는 육아 상황에 따른 현명한 대화법을 알려주는 오은영, 차상미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가 대출순위 1위를 차지했고 30~40대 여성을 중심으로 많이 읽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 한국문학 대출순위 50위권의 작가분포를 분석한 결과 여성 작가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2021년에는 남성 작가의 비중은 14%로 하락한 반면 여성작가의 비중은 50%에서 86%로 상승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여성 작가들의 작품 속에 담긴 공감과 위로의 이야기가 공공도서관 대출을 주도하는 20~40대 여성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세랑, 이미예, 김초엽 등 장르문학의 다변화를 시도하는 신진 작가들과 정유정, 한강 등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중견 작가들의 저력이 올 한해 한국문학을 선도하는 원동력이 됐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한국문학의 부상과 함께 되찾은 공공도서관의 활기가 임인년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앤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